다도를 아십니까
「잠자는 공주의 우울과 한때 아이였던 보호자들」 99화 원해서 타락하는 지옥의 유열 본문
원문 링크 : https://novel18.syosetu.com/n7091gi/104/
望んで堕ちる地獄の愉悦
우선 올빼미씨의 처우가 정해졌다고는 해도, 막 깨어난 탓에 몸 상태가 좋지 않으므로 1주일 동안은 파스토르가 있는 곳에 입원하기로 했다.
레그너스씨의 저택에 「깨어나긴 했지만 아직 요양이 필요하다」라고 알릴 필요도 있고.
그래서 파스토르는 올빼미씨를 데리고 병원으로 돌아가고, 하란은 레그너스씨를 맞이할 준비를 하기 위해 돌아갔다.
그로우는 평범하게 방해되니까 쫓아냈다.
그리고, 나와 비스크만이 방에 남게 되었다.
비스크가 「할 말이 있다」고 말했기 때문이다.
「하란의 꿈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내용은 말 못 해」
결론부터 말했기에 나도 결론부터 말한다.
비스크는 평소와 같은 곤란한 미소로,
「내용은 알고 있어요」
라고 덧붙였다.
「알고 있어……?」
「올리가 죽는 꿈이겠죠」
「으, 응……」
「그리고 올리한테 죽임당하는 꿈이다」
어렴풋이 금방 돌아갈 수 있을 거라 생각해 문 근처에 서있던 나는 갑자기 진지하게 이야기를 들을 생각이 들어 방 안에 있는 소파에 걸터앉았다.
비스크는 창문의 사각지대에 서서 소파에 앉은 나와 마주본다.
「당신이 망가진 하란을 저한테 떠넘기고 사라진 날부터 하란은 계속 그 꿈을 꾸고 있습니다. 매일 밤 비명을 지르며 일어나고, 울면서 당신에게 용서를 구하는 하란을 달래고 진정시켜서, 하란은 겨우 꿈을 잊을 수 있게 되었다」
「그런 거였구나……」
「당신은 그걸 떠올리게 하려고 하고 있어. 저는 그게 옳은 일이라고 생각되지 않습니다. 겨우 안정된 하란이 다시 망가지는 건 보고 싶지 않아」
「하지만…… 하란은 아직 그 꿈을 꾸고 있잖아? 나는 그 꿈을 꾸지 않게 해주고 싶어」
「가능한 겁니까? 혹시 악화시키는 거라면?」
꿰뚫는 듯한 시선과, 처음 느끼는 위압감.
놀랐다.
비스크는 지금 나로부터 하란을 지키려고 하고 있다.
무심코 히죽히죽 웃자 비스크가 기분 나쁘다는 듯이 표정을 구긴다.
「진지한 이야기를 하고 있었습니다만」
「아, 미안. 비스크는 지금 나를 꽤 대등하게 봐주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서」
「몰랐습니까?」
「응, 언제부터?」
「당신이 자력으로 레그너스가 있는 곳에서 돌아온 날부터」
비스크는 살짝 눈을 감는다.
나를 돕기 위해 손에 넣은, 벽옥의 칭호.
그걸 필요로 하지 않은 나.
「당신은 자력으로 스스로를 지켰고, 사람을 구하는 것도 할 수 있다. ――그리고 상처 입힐 힘을 가지고 있어. 하지만, 상처 입힌다는 자각이 없다」
「파스토르한테 질릴 만큼 들었어. 희망을 부여하는 주제에 거절한다고」
「당신은 하란은 낫게 해준 뒤에 어쩔 생각입니까? 낫지 않는다면 다시 도망치나?」
「몰라. 하지만 낫게 해주고 싶어. 하란뿐만 아니라, 모두를」
「모두?」
「비스크도 이상하다고 생각하고 있잖아? 나를 향한 모두의 집착」
비스크의 표정이 굳는다.
「사실은 한 사람의 인간에게 이렇게까지 집착하면 안 된다고 생각하지 않아?」
「……그럴지도 모릅니다」
「내가 없었던 1년 동안 모두가 나 이외의 누군가를 좋아하게 됐어야 했어. 하지만 누구도 그렇게 되지 못했어. 그러니까 분명 내가 또 어딘가로 사라져도 모두는 계속 나한테 집착할 테고, 다른 누군가와 행복해지지 못하겠구나 싶어서」
「확실히 그 말 그대로라고 할 수 있겠죠」
「그걸 고쳐주고 싶어」
비스크는 가볍게 안경을 누르고 고개를 숙인다.
입을 열고, 닫는다――무언가를 말하고 싶은 것 같지만, 말이 나오지 않는 것 같다.
「비스크?」
「잔혹하네, 당신은. 정말로…… 자각 없이」
「그치만 손에 넣지 못하는 것을 원하는 건 괴롭잖아? 내가 누군가의 것이 되는 걸 보는 것도 괴롭잖아?」
「그렇다고 해서 “이것”은 저의…… 저희들의 집착이다. 그걸 빼앗긴다면 저는――」
「저는? ――어떻게 되는데?」
나에 대한 집착을 잃으면, 어떻게 될까.
비스크는 처음으로 그 가정에 대해 생각한 것 같다.
그리고, 울 것 같은 표정을 짓는다.
분명 얼마나 마음이 가볍고 행복한 일인지 알게 된 거겠지.
「……이대로 좋아」
「그럴 리가 없어. 알고 있잖아? 비스크도 고아원의 아이들이 무언가에 이상할 정도로 집착하면, 그래서 인생이 괴로워진다면, 집착이 없어지도록 인도해줄 거잖아?」
「저는 괴로워하고 있지 않아. 당신 이외는 원하지 않아. 원한다고 생각하는 일도 없어. 그걸로 됐어. 그런 자신이 좋아」
「하지만, 나는」
「듣고 싶지 않아」
「비스크도」
「그만 둬!」
「나 이외의 누군가를 사랑해줬으면 좋겠어」
나는 비스크의 제지를 무시하고 마지막까지 하고 싶은 말을 전했다.
나는 나 이외의 누군가와 행복하게 웃고 있는 비스크를 보고 싶다고 생각한다.
하란도, 파스토르도, 내가 아닌 누군가를 사랑하고, 이상의 가족을 꾸려줬으면 한다고 생각한다.
그로우는 평생 혼자로 됐어. 애초에 내가 알고 있는 한 그로우는 가족을 원하지 않는다.
「그걸 하란에게 전할 생각입니까?」
「전하진 않겠지만 그렇게 되도록 이끌어줄 수 있으면 좋겠다곤 생각해」
「구제불능의 위선자구나, 당신은. 당신에게는 사랑하는 사람의 손으로 다른 누군가를 사랑하도록 인도받는 남자의 기분이 상상되지 않는 겁니까?」
「소중한 아이들이 행복해졌으면 할 뿐이야, 비스크」
「당신이 그렇게 할 의무는 없어. 자격도 없어. 저희들의 고통도, 기쁨도, 집착도, 전부 저희들의 것이다. 그게 당신을 해친다면 마땅히 책임을 지겠습니다. 다만, 저희들은 선을 그었다」
「지켜지지 않은 협정을 말하는 거야?」
「당신이 그렇게 했어」
「그로우는 어기지 않았어」
침묵.
이 패 꽤 강한 것 같다.
비스크는 가볍게 심호흡했다.
「당신이 저에게 지켜져야 할 소녀가 아니듯이, 저희들도 당신에게 지켜져야 할 아이들이 아니야. 협정 위반 이야기를 꺼낼 거라면 차라리 위반에 대한 벌을 받는 게 낫다. ――사랑한다고 말해줬죠. 어른인 저를. 그건 거짓말이었어?」
「사실이야. 하지만 비스크나 다른 모두의 사랑이 변하길 바라기도 해」
「변하지 않아요, 절대로」
「하지만 나를 포기할 수는 있었잖아? 그러니까 정말 언젠가는――」
옆에서 누군가가 소파에 앉는 소리가 들렸다.
비스크가 어느 샌가 내 옆에 앉아있다.
「언젠가는?」
「……나 이외를 좋아하게 돼서, 결혼하고, 아이가 태어나고…… 나를 한 순간의 악몽이나 좋은 추억이라고 생각할 날이 올지도 모른다고」
나는 마지막 말을 내뱉기 전에 살짝 시선을 피했다.
비스크가 너무 빤히 쳐다보니까 심장에 좋지 않다.
「그런 날이 오면 좋겠다고 생각하지 않아? 하란이 귀여운 누군가와 결혼해서 행복하게 웃는 모습, 보고 싶지 않아?」
「네에…… 그 모습을 보면 분명 저도 행복해지겠죠」
「파스토르가 의지가 되는 근사한 여성과 만난다면 안심되지 않아?」
「그렇네요. 저도 어깨의 짐을 하나 덜 수 있다」
「그로우가 나한테 집착하기 않게 돼서, 어딘가로 사라진다면 비스크도 기쁘잖아?」
「하루라도 빨리 그 날이 왔으면 좋겠어」
「그러니까――」
「하지만, 저는 당신 이외는 고르지 않아」
비스크의 손이 내 뺨을 덧그린다.
손가락으로 키스하듯이 입술에 닿는다.
「아직도 여자한테 닿으면 상태가 안 좋아져?」
「한 번 보시겠습니까? 제가 시시한 거짓말을 흘리기 위해 여성과 어떤 밤을 보내고 있는지」
「그걸 즐길 수 있게 될지도. 그러면 나 이외의 여러 매력적인 여자가 눈에 들어오게 되는 거야」
「당신은 음식을 좋아하죠?」
「으, 응」
「미각을 잃으면 음식에 대한 집착을 잃을지도 모릅니다. 지금 당신의 혀를 지져볼까요? 그게 행복하다고 생각된다면」
「그런 거랑은 조금 다르다고 생각하는데」
「당신을 사랑해. 포기한 게 아니야. 하지만, 포기할 수밖에 없어. 그 뿐이다」
「우……」
「당신이 보기엔 비뚤어지고 이상한 감정이라도 저에게 있어서는 어렸을 때부터 안아왔던 소중한 연심이다. 그걸 놓으면 행복해질 텐데, 라는 말을 당사자에게 듣는 건 무척이나 상처야」
한숨이 맞닿는 거리에서 속삭여지는, 씁쓸하고 무거운 사랑의 고백.
내 마음에 쐐기를 박고 붙들어 매는 쇠사슬 같다.
「하지만 하란의 악몽은 어떻게든 해야지」
「하란이 악몽에서 해방되어 그럼에도 더욱 당신에게 사랑을 요구한다면?」
「으ー응…… 아무래도 그건 조금 기쁠지도」
헤실 웃자, 비스크도 긴장이 풀어진 듯 웃는다.
나는 살짝 눈을 감는다.
하지만 비스크는 내 입술이 아닌 이마에 키스를 하고 소파로부터 떨어진다.
「협정, 지키는구나」
「얼른 당신의 마성으로 그로우도 협정을 어기게끔 해주세요. 다음에도 그 이긴 듯한 얼굴을 본다면 벽옥의 권한으로 녀석의 이목구비를 전부 떼어버릴 지도 몰라」
「어떠려나아…… 오늘 태도를 보니 비스크를 짜증나게 하기 위해선 얼마든지 참을 것 같아」
「폭력으로 성욕을 발산할 수 있는 남자는 편리해서 좋네……」
나는 무심코 소리내어 웃는다.
비스크가 「이야기는 끝입니다 얼른 나가」라고 말하며 문을 열고 나를 복도로 내보내기에, 나는 떠나기 전에 비스크를 있는 힘껏 끌어안고 하이드키아 가문을 뒤로 했다.
+++
긴 설교였다.
하지만 덕분에 틀리지 않을 것 같다.
내 목적은 「아이들의 “일그러짐”이나 고통“을 제거하는 것」이지, 「나를 향한 집착을 억지로 제거하는 것」이 아니다.
내가 「방해겠지」라고 생각하는 감정을, 모두가 소중하게 생각하고 있다면.
예를 들어, 하란이 악몽을 꾸지 않게 되는 것.
예를 들어, 파스토르가 자해를 그만두게 되는 것.
예를 들어, 비스크가 다른 여자를 “맛보기” 정도는 할 수 있게 되는 것.
예를 들어, 그로우의 폭력 충동이 “조금 사디스트” 정도까지 진정되는 것.
나를 향한 집착은 그대로라도 병들어 있지만 않다면 내가 참견할 건 아니다.
라고 할까, 마음이 병들어 있지만 않다면 보통은 자연스럽게 나에 대한 감정도 풍화될 것 같기도 하고.
나는 마차로 인해 덜컹덜컹 흔들리면서 입술에 닿은 비스크의 손가락의 감촉을 떠올리고 있었다.
엉킨 한숨과, 닿을 것 같았지만 닿지 않았던 입술――.
「으ー응……」
아무한테도 말하지 않을 거고, 아무한테도 들리면 안 되지만.
「협정 위반――조금 기대했을지도……」
“당신이 그렇게 했어”라는 비스크의 말에, 제대로 된 반론을 할 수가 없었다.
나도 제대로 주의해야 한다.
비스크를 어른 남자로서 사랑한다고 자각했다.
하란이 무서울 정도로 매력적인 남성이라는 걸 이해했다.
하지만, 그렇기에 나는 스스로 그들을 원하면 안 된다. 원하면 분명 줄 사람들이니까.
나는 아이들의 인생의 걸림돌이 되고 싶지 않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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