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도를 아십니까
「잠자는 공주의 우울과 한때 아이였던 보호자들」 127화 괴물 본문
원문 링크 : https://novel18.syosetu.com/n7091gi/132/
怪物
나에게 주어진 일은 간단하다.
바로 제초 작업이다.
그저 저택 안 여기저기에 있는 커다란 화단을 돌아다니며 잡초를 뜯는 것이다.
이래 봬도 「꽃의 싹」과 「잡초」를 구별할 수 있는지 아닌지를 보는 테스트는 합격했으니 나름대로 중요한 일이다.
내가 남자아이고 몸이 조금 더 컸다면 정원사 일을 맡겼을지도 모른다.
장갑, 앞치마, 뜯은 잡초를 넣을 봉투.
장비를 손에 들고 하루 만에 전부 돌 수 없는 저택을 구획으로 나누어 매일 돌고 있다.
「올리 대단하네. 잡초랑 모종을 헷갈리지도 않고, 뜯을 때도 망설임 없고」
3일 정도 일을 했을 때, 나와 함께 짝을 이룬 아이들로부터의 평가는 좋았다.
아이들용 기숙사로 옮겨 4인실의 신입이 되었는데, 모두 착해 나를 환영해 주었다.
「일을 하는 아이는 달에 한 번 용돈을 받을 수 있거든. 그걸로 과자를 사거나 엄마랑 아빠한테 선물을 사드리거나」
「나 어른이 되면 이곳의 사용인이 될 거야. 어머니도 할머니도 쭉 여기서 일했으니까」
아이들에게 이 저택에 대한 것을 들으며 함께 공부하고 함께 밥을 먹는다.
하지만 나는 아이들이 배우는 읽기와 쓰기는 전부 알고 있기 때문에 공부라기 보다는 선생님의 서포트역이 되어버리고 말았다.
「그로우・베스클리프의 딸이라는 게 진짜야!?」
어디에서 소문을 들은 것인지 모를 아이들의 물음에 나는 「얼굴을 본 적 없지만 어머니는 사실이라고 했어」라고 대답한다. 아무래도 이제는 잘린 보모가 소문을 낸 모양이다.
무척이나 태도 나쁜 아이가 자기가 고아원에 왔다는 것을 여기저기 선전하고 다니며 들어와, 자기는 귀족 영애라며 히스테리를 부리고 나갔다……같은.
뭐, 보모가 보기엔 그렇게 보일지도.
어쨌든 지금 하이드키아 가문에서의 나의 포지션은 「부친이 철새 그로우라고 모친에게 세뇌받은, 전 하급 귀족 영애(하자 있음)」라는 느낌이다.
나는 「정신을 차리고 보니 이 마을에 있었다」라는 설정이기에, 모친에게도 버려진 설정은 덤이다.
아무렴 날 때부터 고아라고 하기엔 읽기, 쓰기, 계산에 더불어 식물에 대한 지식이 너무 많긴 하다.
으ー응, 뭐, 먹고 살 비전은 보이기 시작한 것 같다.
막연히 비스크의 비호 아래에 있지만 이 마을에서――라고 할까 이 나라에서 살아가는 데에 있어 하이드키아 가문의 영향력을 느끼지 않고 살아가는 것은 불가능하고, 게다가 7살의 몸으로 국외 도피는 너무 무모하다.
국경을 몇 개 넘으면 언어도 바뀌고.
10년 정도는 이곳에 신세를 지는 게 가장 좋은 방법 아닐까.
파스토르나 그로우나, 어떻게 지내고 있는지 신경 쓰이긴 하지만 무리해서 찾는 것도 좀 아닌 것 같고.
나는 정원의 잡초를 뜯으며 허리를 펴고 문득 하늘을 올려다본다.
이게 나에게 있어서 해피 엔딩 아닌가?
고아원은 내 이상과는 먼 형태가 될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 세계 기준에서 생각하면 충분한 진보다. 비스크는 제대로 아이들을 사랑하고 있고, 하란은 이상과 현실 사이에서 타협점을 찾아낼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때, 호로로, 호로로하는 소리가 들렸다.
아, 라고 생각하며 고개를 돌리자 조금 떨어진 나무에 올빼미가 앉아 있었다.
「아, 올빼미」
나와 짝이 되어 잡초를 뽑던 남자아이가 나와 동시에 눈치채고 소리를 지른다.
그 순간 올빼미가 날아가고, 남자아이는 싫은 듯이 얼굴을 찌푸린다.
「우엑ー. 동쪽 탑으로 날아갔다. 저 녀석 분명 저주의 올빼미일 거야」
「응? 왜?」
「동쪽 탑에서는 귀신이 나오거든. 올리도 가까이 가면 안 된다」
남자아이는 나보다 연상으로, 하이드키아 가문에 대한 것을 잘 알고 있었다.
나는 조금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귀신 이야기를 해달라고 졸랐다.
「어떤 귀신이 나오는데? 언제부터? 왜?」
「예전부터야. 동쪽 탑은 옛날부터 아이들이 가까이 가면 안 되는 곳이래. 탑의 잡초도 뽑지 않아도 돼, 어차피 가봤자 풀이 너무 많이 자라서 벌레만 많을 테니까」
「어른들이 손질하는 것도 아니고?」
「글쎄다. 어른들도 동쪽 탑은 싫어하니까」
「출입 금지라는 거야? 아무도 간 적 없어?」
「엄청 물어보네. 너 귀신 이야기 좋아해? 담력 시험 같은 건 포기해라. 예전에 동쪽 탑에 갔던 녀석이 있었는데, 어느샌가 가족 전원 저택에서 사라졌으니까」
분명 저주받은 거야, 라고 몸을 떠는 남자아이의 말에 소름이 돋았다.
공포다. 귀신에 대한 것이 아니다. 인간에 대한, 생생할 정도의 불신과 의심.
아마 죄인을 유폐시키는 곳일 것이다.
법을 어긴 것이 아닌, 하이드키아 가문에게 거역한 죄상으로.
귀신에 대한 소문이 있다는 건, 분명 잡힌 누군가의 흐느낌이라는 것이다. 어른은 전부 알고 있다. 그러니까 아이들이 가까이 가지 않도록 한다.
흐느낌만이라면 몰라도, 유폐된 죄인의 증오나 분노의 매리잡언이 들려올지도 모른다.
만약 대화할 수 있다면 상대를 속여 나쁜 짓을 하도록 유도할지도 모른다.
그러니까, 이게 옳은 것이다. 동쪽 탑의 귀신 소문은 필요하다.
하지만 나는 두려워하고 있다.――아마도 비스크를.
그는 아이들을 상처 입히는 존재를 절대 용서하지 않으니까.
「올리? 멍때리지 말고 얼른 일하자」
「응? 아, 미안」
잡초를 뜯는다. 일을 마치고, 공부.
식사를 하고, 취침.
그러는 동안 계속 머릿속을 떠도는 의문에 휩싸여, 나는 밤에 슬쩍 방을 빠져나간다.
멈춰야 하는데, 칸델라를 들고 동쪽 탑을 향해 달린다.
헤맬 일은 없었다. 올빼미 소리가 들린다.
동서남북에 하나씩 있는 탑 중에 가까이 가면 안 되는 것은 동쪽 탑――즉 정문에서 가장 먼 탑이다. 하이드키아 가문의 저택은 워낙 넓기에 방에서 탑까지 걷는 것만으로도 지금의 몸으로는 30분 이상이 걸린다.
그렇다고 해도, 저택 주변은 모든 곳이 깔끔하게 정돈되어 있다.
잡초가 무성하게 자라있지도 않고, 마음만 먹으면 간단히 갈 수 있다.
그리고, 목소리가 들렸다.
오싹하고 다리가 움츠러들 것 같은, 귀를 막고 싶어질 정도로 애처로운――.
――살려달라 비는 비명.
심장이, 내 작은 몸을 흔들 정도로 경종을 친다.
떨어질 뻔한 칸텔라를 꽉 쥐고 한 걸음 한 걸음 탑으로 다가간다.
목소리를 발밑에서 들려오고 있었다.
칸텔라의 불꽃을 불어 끄자, 지면에 닿을락 말락 한 쇠창살 사이로 지하실의 빛이 새어 나오는 것이 느껴졌다.
목소리는 이미 새어 나온다――라고 말할 정도가 아닌, 너무나도 또렷하게 들려오고 있었다.
그만해, 그만해, 그만해. 도와줘. 그것만큼은 싫어. 싫어싫어싫어. 절규.
부디 용서해 주세요. 부디 용서해 주세요. 비명.
아파, 아프다고, 아파. 아파아파. 비명. 길게 이어지는 비명――비명.
나는 토하고 만다. 다리가 한 발짝 앞으로 다가가는 것을 두려워하며 움츠린다.
하지만 가야 한다. 봐야 한다.
잡초를 밟고, 무릎을 꿇고, 기듯이 쇠창살에 달라붙는다.
촛불의 불꽃이 이글이글 타오르는 것이 눈부시다.
내가 있는 곳에서는 누가 벌을 받는 것인지 보이지 않았다.
아마 쇠창살의 바로 밑에 매달려있는 것 같다.
그러니까 죄인을 보는 비스크의 모습만이 선명히 보였다.
시시한 듯한, 불쾌한 듯한, 해충을 보는 듯한 그 눈.
셔츠의 소매를 걷어 올린 가벼운 옷차림에, 팔꿈치까지 오는 검은 장갑. 그 손에는 빨갛게 탄 금속 막대기가 들려있다.
고기가 타는 냄새가 난다.
내 바로 아래에서 여자의 흐느낌이 들려온다.
「자, 그럼 이걸로 아이를 때린 벌은 끝내도록 하죠. 거스를 수 없는 상대한테 당하는 폭력의 두려움을 조금은 이해해 주셨다면 좋겠습니다만」
비스크는 온화하게 말하며 지진 인두를 바닥에 버린다.
하지만 빙글 등을 돌리고 이번에는 펜치를 들고 다시 뒤를 돈다.
「다음은 쓸데없는 소문을 퍼뜨린 썩은 혀를 벌해야겠죠」
고막을 찢을 듯한, 미치광이 같은 절규가 울려 퍼진다.
뭘 하는 거야, 뭘 할 생각이야, 이런 건 잘못 됐어 어떻게 된 거야 미쳤어.
신이 용서하지 않을 거야 하지 마 하지 마 하지 마.
나는 숨을 들이마신다.
목소리가 나오지 않는다. 하지만 내야 한다.
숨을 들이마시고, 내뱉는다. 다시 한번 마시고, 잘 내뱉어지지 않아 괴롭다.
비스크는 비명도 간청도 욕설도 신경 쓰지 않고, 위협하듯 펜치 소리를 낸다.
한 걸음, 이쪽으로 다가온다. 앞으로 몇 걸음 다가오면 비스크는 이 비명의 주인의 입을 비틀어 열어, 그 혀를 뜯어낼 수 있을까.
멈춰야 해, 얼른. 얼른얼른얼른.
그런데도 아무리 노력해도 목소리가 나오지 않아, 나는 꽉 쥔 칸델라를 쇠창살에 부딪혀 소리를 낸다.
비스크가 퍼뜩 고개를 든다.
그 눈에 무엇이 비추어졌는지는 모른다.
내 얼굴이 보였을까? 아니면 어두워서 안 보였나?
하지만 "일부러 소리를 낸 누군가가 있다"라는 건 알아차렸을 것이다.
「누구냐!」
한 박자 늦은 노성은 아마 간수일 것이다.
비스크는 쇠창살에 달려들어 이쪽의 모습을 확인하려 하는 간수를 제지하고 「정리하도록」이라는 말만 남기고 방을 나섰다.
아직 온몸의 긴장이 풀리지 않는다.
나는 불이 꺼진 칸델라를 들고 느릿하게 일어선다.
어떻게 해야 좋을지 모르겠다. 어디로 가야 할까.
방으로 돌아가 잘까?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올빼미씨의 목소리가 들린다. 「이걸로 해피 엔딩인가?」라고 묻듯이.
하지만 계속 여기 서 있을 수는 없다.
겨우 걸을 수 있게 된 내 어깨를 누군가가 붙잡아 나는 비명을 지른다.
뒤를 돌자 달빛을 등에 진, 곤란한 표정의 비스크.
마치 귀여운 장난을 나무라는 상냥한 고아원의 원장 선생님 같은.
「분명 당신일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나는 아무런 소리도 내지 못했다.
지금까지 있었던 그 어떤 순간보다도, 지금, 비스크가 무서운 괴물로 보인다.
「아아, 곤란하군…… 당신이 그런 표정을 짓게 하고 싶진 않았어」
비스크는 평소처럼 무릎을 꿇어 나에게 시선을 맞춘다.
나는 그저 펜치를 든 비스크에게 「그만둬」라고 소리치지 못한 자신이 믿기지 않는다.
비스크에게 진심으로 공포를 느끼고 있는 자신이 믿기지 않는다.
상처를 받거나 화가 난 적은 있지만 지금은 단지, 순수하게 이 사람이 무섭다.
「올리. 잘 들어주세요. 분명 무척이나 무서웠겠죠. 하지만 나쁜 짓을 하면 벌을 받는 건 아이들만이 아닙니다. 그리고 어른이 받는 벌은 아이들보다도 훨씬 고통스럽고, 무서운 것이다. 그녀는 당신을 때리고 당신에 대한 나쁜 소문을 흘렸습니다. 저는 그걸 벌해야만 했어」
나는 그저 고개를 옆으로 흔들었다.
비스크가 나에게 손을 뻗으려 하자 몸을 뒤로 빼 거절한다.
그러자 비스크도 황급히 두 손을 들어 만지지 않겠다고 나를 안심시키려 한다.
그 양손이 얼마나 피에 젖어있는지, 마치 자각하지 못한 듯이.
이 세계에 나는 존재하지 않는다.
그러니 나는 레그너스씨에게 사로잡히지 않는다.
그런데 비스크는 벽옥이 되어 있다――"나를 구한다"는 이유가 없어도 많은 사람을 암살하고 벽옥이 된다. 그 의미를 생각하지 않았던 나는 어찌나 어리석었는지.
그 세계에서 비스크는 나를 위해서라면 얼마든지 사악해질 수 있었다.
그리고 이 세계에서 비스크는 아이들을 위해서 피를 뒤집어쓰고 있다.
나는 울기 시작했다.
정체 모를 감정이, 공포가, 분노가, 표출할 방법을 찾지 못하고 눈물이 되어 흘러넘친다.
「올리……!」
「구해줘」
겨우 목소리가 나왔다.
비스크는 내 말의 의미를 묻듯이 신중하게 귀를 기울인다.
「그, 그 사람, 을…… 구해줘…… 부탁이야……」
「네에…… 그럼요, 물론. 물론입니다. 괜찮아, 그리 심한 벌도 아닙니다. 지금쯤 수당을 받고 내일이 되면 다시 일할 수 있을 정도야」
「인두로 지졌잖아」
「……그것도 보고 있었습니까?」
「소리랑 냄새로 알 수 있어 그 정도는……! ㄱ, 게, 게다가 펜치, 로, 혀를, 뽑으려고 했잖아!? 그건 평범한 벌이 아니야! 내가 있던 곳에서는 있을 수 없어!」
한 번 소리를 내니, 그 뒤는 멈추어지지 않을 정도였다.
비스크는 결국 거의 반강제로 나를 끌어안았다.
흥분으로 몸을 떨며 흐느끼는 내 등을 달래듯이 토닥이며 「죄송합니다」와 「괜찮아요」를 반복한다.
그때, 또 하나의 발소리가 다가온다.
꽤나 몸집이 큰 그 인영은 달빛을 감추어 나와 비스크에게 어둠을 드리운다.
비스크에게 안겨 있는 채로 고개를 들자 남자는 깊숙하게 쓴 후드를 벗는다.
그리고,
「"치웠다", 비스크」
라고 말한다.
「……그로우」
무심코 중얼거리자, 그로우는 「뭐야, 이 벌레 말할 수 있는 거야?」라고 하는 듯한 표정으로 나를 내려다보며 한쪽 눈썹을 치켜뜬다.
그리고 「하핫」하고 미소 지을 때의 입 모양을 흉내 낸다.
「과연. "이것"이 소문으로만 듣던 내 딸이라는 건가」
「그로우, 물러나. 부른 적 없다」
「매정한 말을 하는군. 아버지와 자식의 감동적인 대면인데」
「물러나라고 했다. 이건 명령이다, 그로우」
그로우는 재미없다는 듯이 어깨를 으쓱이며 분부대로라며 공손하게 허리를 숙인다.
그리고 나에게 「다음에 또 보지」라고 입 모양으로 전하곤 어둠에 녹아내리듯이 사라졌다.
그로우 알아? 라고 물었을 때, 비스크는 「예전 일」이라고 답했다.
하지만 그로우는 이곳에 있다.
그건 내가 창피해 하지 않기 위한 거짓말이었을까. 「저는 그로우를 알고 있습니다. 그에게 자식은 없어요」라고 하면 내가 상처받을 거라고 생각한 건가.
「올리, 오늘 밤은 이만 자고 내일 천천히 이야기하죠. 더 이상 이 저택에 있는 게 무섭다면 같이 가고 싶은 곳을 생각합시다. 그러니 부디, 밤에 몰래 도망가려는 위험한 생각은 하지 말아주세요」
비스크는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굳어 있는 나에게서 몸을 떨어뜨리고 타이르듯이 눈을 들여다본다.
하지만,
「……거짓말쟁이」
내 입에서 나온 말을 이것이었다.
비스크가 이해하지 못한 듯 고개를 기울인다.
그렇겠지. 그야 비스크는 내가 "그로우가 어떤 인간인지 모른다"고 생각하고 있으니까.
「그로우가 정리했다고 했어」
「네, 그건…… 방을 정리해달라고 했으니」
「그럼 만날 수 있어? 지금. 나 보모랑 만날 수 있어?」
「그건 안 됩니다. 게다가 별로 만나고 싶지도 않잖아요――」
「거짓말쟁이…… 거짓말쟁이! 거짓말쟁이! 거짓말쟁이! 구해준다고 했으면서 죽이다니!」
비스크는 격양된 나를 보고 동요한다.
그런데도 내가 어딘가로 달려가 버리지 않도록 내 어깨를 붙잡은 손은 결코 놓지 않는다.
마침내 지친 내가 주저앉을 때까지 비스크는 내 분노를 말없이 받아들였다.
지친 나를 보물처럼 안아 들고, 아무 말도 없이 자장가를 부르며 걷기 시작했다.
아아, 닿지 않아――내 말은, 분노는, 눈물은, 비스크에게 닿지 않아.
비스크는 단지 「아이에게 보이면 안 될 것을 보였다」라고 뉘우치고 있다. 내가 어째서 그로우가 사람을 죽였다고 확신하는지에 대한 것은 짐작 가지 않지만, 그리 중대한 일은 아니라고 생각하고 있다.
비스크에게 있어 지금, 무엇보다 중요한 건――나를 어디로 보낼까, 다.
나는 또 여기가 아닌 어딘가로 가야만 한다.
비스크는 더 이상 이곳이 나에게 있어 행복한 장소라고 생각하지 않으니까.
내가 이곳에 남고 싶다고 해도 「당신에게 있어 좋은 환경이 아니야」라고 하겠지.
그리고 또, 이곳에서 아이들을 위해 사람을 죽인다. 죽이게 한다.
그게 옳은 일이라고, 의심하지도 못한 채.
'眠り姫の憂鬱とかつて子供だった護り人たち 번역'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잠자는 공주의 우울과 한때 아이였던 보호자들」 126화 완벽하게 올바른 원장 선생님 (0) | 2025.02.12 |
---|---|
「잠자는 공주의 우울과 한때 아이였던 보호자들」 125화 타짐 하나 (0) | 2025.02.12 |
「잠자는 공주의 우울과 한때 아이였던 보호자들」 124화 가시 하나 (0) | 2025.02.10 |
「잠자는 공주의 우울과 한때 아이였던 보호자들」 123화 나의 이름 (0) | 2024.12.14 |
「잠자는 공주의 우울과 한때 아이였던 보호자들」 122화 잠자는 공주의 선택 (0) | 2024.12.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