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도를 아십니까

「잠자는 공주의 우울과 한때 아이였던 보호자들」 112화 분명 모든 것이 합의 하에 본문

眠り姫の憂鬱とかつて子供だった護り人たち 번역

「잠자는 공주의 우울과 한때 아이였던 보호자들」 112화 분명 모든 것이 합의 하에

네츠* 2024. 6. 2. 10:54

원문 링크 : https://novel18.syosetu.com/n7091gi/117/

 

 

きっとすべてが合意のうえで

 

 

「즉 현재 존재하는 일에 맞추어 개별 교육을 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들이 새로운 일을 창출할 수 있게 하는 교육을 실시한다――고?」

 비스크는 지금, 정말로, 살인적으로 바쁜지 나와 하란이 사전 약속 없이 찾아가자 1시간 정도 기다린 뒤에야 만날 수 있었다.
 그리고 만날 수 있는 시간을 단 한 시간 부여받을 수 있었다.
 하란 왈, 「올리가 없었다면 내쫓겼을지도」라고 하는데, 이건 하란의 입에 발린 말인 것 같다. 

 하란이 2장의 종이에 정리한 「계획」을 30초 정도에 전부 읽고, 비스크는 종이를 조용히 책상 위에 놓았다.
 나와 하란은 나란히 책상 앞에 서 있었다.

「올리한테 "하란이 고용하고 싶은 건 어떤 인간?"이라는 질문을 들어서 생각해 봤거든. 내가 고용하고 있다고 할까, 내가 "거래하고 싶어지는" 인간을 키우는 것이 가장 좋지 않을까 하고. 그렇게 하면 확실히 비스크가 말한 대로의 "교양"이라는 부분도 필요하게 돼. 우리는 고아원 꼬마들을 "상류 계급"으로 키워줄 수 있는 거야」
「그 교육에 앞으로의 10년을 소비할 생각인가? "15세까지 키우고 자립시키는" 것보다 훨씬 더 많은 예산이 들어. 올리. 현실주의자인 하란한테 바보 같은 이상을 논하고 의욕을 불어넣은 것이 당신입니까?」
「하란이 내 이상이 어떤 것인지 물었기에 나는 그런 세상에서 왔다고 말한 것뿐이니 그 말투는 몹시 화가 나네요 하이드키아 경」

 내가 유난히 차갑게 내뱉자 비스크의 한쪽 눈썹이 초조한 듯이 튀어 오른다.

「과연. 현실적으로 가능하다고. 그렇다면 그 자금은 어디에서?」
「세금」
「간단하게 말씀하시네요」
「말한 것만큼 간단하진 않을지도…… 나는 모르지만 옛날 사람들은 힘냈다고 생각해. 하지만 국민의 교육으로 국력을 향상하는, 국민 모두에게 해당하는 일대 프로젝트니까 당연히 세금 이야기가 나올 수밖에 없다고 생각해」
「그리고 그걸 왕족에게 진언할 권리는 벽옥님인 비스크밖에 없다는 거지」

 비스크는 안경을 벗고 눈시울을 누른다.

「과연」

 대답은 짧았다.
 눈을 감은 채로 천장을 올려다본다.
 심호흡.

「성과가 있다면 진언하는 것은 불가능하지 않습니다. 아이들을 선별하는 것 같아 마음이 동하진 않지만 우선 10년, 가망이 있는 아이들에게만 교육을 실시하고, 그게 이 마을에 얼마나 영향을 끼치는지 봐야겠죠」
「좋아. 받아들이지. 요는 10년 동안 제대로 교육한 꼬맹이들이 전원 마을의 명사가 되면 되는 거잖아? 그렇게 하면 우리의 발언권도 필연적으로 강해지는 거고」
「그럼 그 이외의 아이들은 어떻게 할 거야?」
「살아갈 수 있는 힘을 길러준다. 올리. 제가 지금 가장 서둘러서 해야 하는 일은 아이들이 죽지 않는 환경을 만드는 것입니다」

 이해해 줄 거죠? 라고 하는 듯한 말투다.
 그리고 물론, 잘 알고 있다.
 무엇보다 지금, 배불리 먹이는 것. 따뜻한 침대에서 재우는 것. 청결한 옷을 입히는 것. 그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내 세계에서도 고아원 아이들이 전원 대학에 가는 건 아니고. 어쨌든 문자를 읽고 산수를 할 수 있으면 이 세계에서는 일자리를 구하는 데에 크게 곤란하지 않을 테고」
「당신의 세계에서는 읽고 쓰기와 산수만으로는 부족한 겁니까?」
「부족하다고 할까…… 으ー응 뭐어…… 그렇네…… 그러니까, 초등학교부터 대학원까지 학교가 있어서……」

 나는 가능한 한 이해하기 쉽게 일본의 교육과 취직이 어떤 것인지 설명했다.
 일본에서도 「돈이 있는 자일수록 좋은 교육을 받을 수 있다」라는 건 변하지 않는 사실이지만, 적어도 「아예 기회가 없다」는 경우는 없다.
 일단 장학금도 있고…… 성적 우수자에게는 장학금의 변제나 면제도 있고…….
 우수한 아이들을 지원하는 건 사제원도 마찬가지이지만…… 이렇게 생각하니 이스쿰 사제원은 꽤 선진적인 사제원이었구나.
 왕도의 사설 고아원의 참상을 보면 더욱 그 사실이 뼈에 사무친다.

「당신이 보고 있는 "꿈"이 터무니없다는 건 잘 알겠습니다」
「그치ー. 정말로. 나도 그쪽 세계에서 태어나고 싶었다」
「뭐, 전부 "그저 꿈"이고, 망가진 여자의 망언일지도 모르지만」
「들을 가치가 있는 꿈이나 망언은 "이상"이라고 해요, 올리. 모든 아이들에 대한 교육 의무화는 제가 인생을 걸어서 진행할 가치가 있다. 지금 진행하고 있는 단계가 끝나면 다음 단계로서. 그 준비를 가능한 한 빨리 시작하는 건 나쁜 일이 아니야」

 비스크는 가볍게 안경을 닦고 일어선다.

「하란. 조만간 아이들의 수업 내용의 개요와 교원 후보 리스트를 준비해. 선발하는 아이들의 기준도 명확하게 할 필요가 있어. 다만 지금 아이들에게 필요한 건 "안심"이다. 심신이 안정되는 것을 기다리면서 조금씩 진행하도록 해」
「비스크도 조금 정도는 심신의 건강을 신경 쓰는 게 좋지 않아?」

 마침 「유익한 시간, 감사했습니다. 돌아가시는 길은 저쪽입니다」라고 하려는 듯한 비스크의 발이, 뚝 멈추었다.
 나는 회중시계를 꺼내서 문자판을 본다.

「1시간 받았는데 무려 20분밖에 지나지 않았습니다」
「덕분에 미래에 해야 할 일에 더욱 빨리 착수할 수 있게 되었어」
「다과를 내줬으면 하는데. 그치 하란」
「나 뭔가 앞으로 40분 정도 쉬지 않으면 한 걸음도 걸을 수 없을 것 같아」
「그럼 다과를 준비하죠. 저는 일하러」

 싫은 듯 얼굴을 찌푸리며 혼자서 방을 나서려고 하는 비스크의 허리를 꽉 껴안는다.

「올리…… 어린아이 같은 행동을――」
「그로우의 "협정 위반" 이야기, 듣고 싶지 않아?」

 하지 말아주세요, 라고 하려고 한 비스크의 목소리가 목 안에서 나오지 못했다.

「싫어ーーーー!」

 라고, 하란이 갑자기 소리친다.

「드. 드, 듣고 싶지 않아……! 전혀 듣고 싶지 않아! 그런 거 들을 바엔 마르스가 꼬신 여자 자랑 이야기를 듣는 게 훨씬 나아! 있지 비스크도 이제 안 쉬어도 되니까 얼른 일하러 가줘!」
「아니…… 나는 듣고 싶어」
「바보 자식, 이 변태! 이상한 놈!」
「듣기 싫으면 너만 돌아가면 되잖아」
「그건 더 싫어ーーー! 이 흐름에서 둘만 남겨두면 너희 반드시 할 거잖아!」
「40분밖에 없어, 하란」
「40분이나 있으면 하고 싶은 건 어느 정도 할 수 있잖아!」

 으ー응, 뭐 그럴지도…….

「그래서? 저한테 무슨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은 겁니까?」
「보여주는 게 더 빠를지도」
「하란, 문 잠근다」
「기분 나빠졌어, 안 될지도」
「그럼 돌아가」
「안 가!」

 비스크는 용서 없이 문을 잠근다.
 그대로 문에 등을 기댄 채 「어디 한 번 보여주시죠」라며 나를 재촉한다.
 나는 걸치고 있던 망토를 하란에게 맡기고 넉넉하게 묶었던 크라바트를 풀어, 블라우스 버튼을 세 개만 풀었다.
 
「……하?」

 라고 먼저 소리를 낸 건 하란이었다.
 비스크보다 가까운 위치에 있었으니 잘 보였겠지, 목의 멍이.
 하란은 망토를 바닥에 던지고 블라우스를 벗기더니 겁에 질린 표정으로 내 목을 응시한다.

「이걸, 그로우한테 당한 거야?」
「아니. "당해준" 거야. 그로우는――」
「이건 당해주면 안 되잖아!」

 그로우는 사디스트니까, 라고 이어서 말하려고 한 내 말을 하란의 고성이 가로막았다.
 내가 놀라서 입을 다물자 비스크도 내 등 뒤에 서서 목의 멍을 손가락으로 살짝 덧그린다.

「그렇네요…… 그로우에게 이런 행위를 용서하는 것은, 자해에 가깝다」
「그렇게 심각하게 받아들일 일은 아니야. 몸에 멍이 들지 않았을 뿐 둘 다 이 이상으로 심한 짓도 했잖아?」
「부정은 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당신은 그로우는 컨트롤할 수 있었을 터입니다. 그러니까 이건 당신이 원해서 만든 상처다. 저는 그것을 용서할 수 없다」
「기뻐할 거라고 생각했는데. 다음에 그로우가 뭐라고 해도 "올리의 목을 조르는 녀석한테 아무 말도 듣고 싶지 않다"고 대꾸할 수 있으니까」
「올리는 기본적으로 머리 이상하지」

 하란은 초조한 듯 내뱉고 벗었던 블라우스를 다시 목까지 닫아준다.
 그 위에 크라바트도 예쁘게 매준다. 굉장해, 내가 하는 것보다 훨씬 깔끔하고 뭔가 복잡한 방식이다.

「그 일이 있었던 후입니다, 올리. 이건 어제 당신과 파르스토를 업신여긴 저와 하란에 대한 벌인 거죠?」
「업신여기지 않았어!」
「다만 올리는 그렇게 느꼈다. 아름다운 복수입니다. 훌륭하다고밖에 말할 수 없어. 저는 벽옥이 된 뒤 오늘에 이르기까지, 지금 이 순간 가장 화가 난다. 그로우 대신 당신의 목을 졸라 죽이고 싶을 정도야」

 화……화내고 있다.
 진짜로 엄청나게 화내고 있다.
 하란이 묶어준 크로바트 위로 비스크가 내 목에 손을 댄다.
 그로우보다 비스크의 손이 크고 손가락이 길다. 손가락이 걸쳐져 있을 뿐인데 고통스러운 느낌이 든다.

「하지만, 무리죠. 저로서는 도무지 할 수 없다」
「다……다행이다. 아마 그로우한테 목 졸릴 때보다 비스크한테 이런 짓을 당할 때가 훨씬 생명의 위험이 느껴지고」
「있지, 우리 때문이야? 정말로?」

 등 뒤에서부터 내 허리에 팔을 감는다.
 어리광 부리는 듯, 비위를 맞춰주려는 목소리를 내며 하란이 내 등을 자기 가슴에 기대게 한다.
 높은 힐 때문에 조금 균형이 무너졌지만, 하란이 안고 있기에 넘어질 일은 없다.

「그러니까…… 두 사람을 벌한다던가, 상처 주려는 의도는 딱히 없고……」
「상처받을 거라고 생각하지 않은 겁니까? 무엇보다도 소중한 여성이 이런 취급을 받았는데 저희가 태연할 수 있을 거라고? 너무하네.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는 것도 무척이나 상처야」

 압력이 굉장하다.
 눈이 전혀 웃고 있지 않은 것도 무섭고, 말투가 그 어느 때보다 온화하고 아이를 꾸짖는 느낌이 드는 것도 불쾌하다.
 목에 손을 댄 채 내려다보는 비스크한테 도망치려고 해도 등 뒤에는 하란이 있고, 하란이 갑자기 없어지면 나는 엉덩방아를 찧을 정도로 균형을 잃었다.

「그ー러니까…… 조금 정도는 질투해 줬으면 좋겠네, 정도의 장난기는 있었을지도 모르지만……」
「질투? 우리가 이 이상 질투하게 해서 어쩔 건데? 또 엉망진창으로 망가뜨려 줬으면 좋겠어?」
「그, 그럴 생각인 건……」
「그럼 어쩔 생각이었는데? 나랑 비스크가 그로우를 싫어하는 건 알고 있지?」

 하란의 팔 안에서 어떻게든 자세를 바로잡으려고 했지만 도망치려고 하는 것이라고 착각한 하란이 더욱 강하게 내 허리를 끌어안은 탓에 더욱 꼼짝도 할 수 없게 되었다.
 나는 하란이 어떤 표정을 짓고 있는지도 보이지 않지만, 아마 웃고 있진 않겠지.
 설마 목을 졸린 자국을 보인 것만으로 이런 일이 될 줄이야…….
 나는 단념하고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미안. 확실히 여기까지 용서한 건 경솔한 행동이었고, 반성하고 있어. 하지만 정말 두 사람을 상처 입히려는 의도는 아니라」

 변명을 용서하지 않는 듯, 비스크의 입술이 내 입술을 빼앗는다.
 설마, 라는 생각이 든다.
 그도 그럴게 하란이 있는데.

「응…… 우……후ㅅ……!」

 혀가 얽히고, 목소리가 새어 나온다.
 밀어내려고 해도 몸에 힘이 들어가지 않는 자세고, 하란은 눈앞에서 내가 다른 남자에게 키스 당하고 있는데 특별히 화난 것 같지도 않다.
 길고 긴 키스 내내 하란은 아무 말도 없었다.
 단지 숨소리만이 귓가에 들리고, 그런데 나는 비스크와 혀를 얽고 있고, 갑자기 뭐가 뭔지 알 수 없게 되었다.
 타액에 입안에 넘쳐 삼켜도 흘러넘쳐 턱을 타고 블라우스를 더럽힌다.
 겨우 입술이 떨어졌을 때, 비스크는 여전히 냉랭한 표정이었고 나만이 키스의 열기에 감싸여 있는 것 같았다.

「ㅇ……왜, 키스한 거야……?」
「하란. 너, "할 수" 있나?」
「응? 아아 할 수 있어 완전. 파스토르랑 한 적도 있고」

 나를 사이에 두고, 내 머리 위로, 비스크와 하란이 무언가를 "한다"고 정한 것 같다.
 아니, 그게 무엇인지 새삼스럽게 생각할 것도 없다.
 비스크가 회중시계를 꺼내 나에게 반면을 보내준다.

「30분 있습니다. 정도를 벗어난 감사관에 대한 "벌"을 주기엔 딱 좋은 시간이죠」
「내……내가 싫어할 만한 건 협정 위반 아니었던가」
「당신은 싫어하는 것을 좋아하잖아요?」

 비스크는 내 목덜미를 시선으로 덧그린다.
 확실히 비스크에게 「싫어하는 것이 좋아」라고 말한 적 있고…… 울며 도망칠 정도로 싫냐고 하면 그렇지도 않은 자신이 있으니…….

「올리, 싫어서 난동 부리거나 하지 않는구나」
「나도 그런 자신에게 놀라는 중이야」

 기대했던 걸까.
 그로우가 나를 장난감으로 다룬 어젯밤, 목에 남겨진 손자국 모양의 멍을 본 오늘 아침――비스크에게 이걸 보여주면, 이성을 잃고 나를 원할 정도로 비스크가 아직 나를 좋아하는지 아닌지 확인하고 싶었던 걸까.

 그렇다고 하면, 나는 정말 나쁜 여자다.
 벌을 받는 것이 당연하다.

「그것도, 우리 탓?」

 하란은 곤란한 듯 웃으며 내 목을 돌려 등 뒤에서 나를 덮듯이 키스했다.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