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도를 아십니까
「잠자는 공주의 우울과 한때 아이였던 보호자들」 1화 좋은 아침 잠자는 공주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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おはよう眠り姫
긴 꿈에서, 문득 눈을 떴다.
깊게 들이마신 겨울의 공기는 무척이나 차가운데도 달콤한 꽃의 향기로 가득 차있다.
꽃집은 겨울이 되면 봄의 향기가 가득하다.
그럼, 가게를 열러 가야지.
「――올리, 들리는 거냐? 올리」
속삭이듯이 부르는 소리가 들린다.
남자의 목소리다.
하지만 나는 누구의 목소리인지 모른다. ――그도 그럴 것이, 나는 혼자 살고 있다.
상점가의 한쪽 구석에 조용히 존재하는 작은 꽃집.
그 2층이 내 방이다.
꽃을 좋아하고 꽃집을 하고 싶어서, 마침 알바를 모집하고 있는 꽃집의 2층이 빈 방이라서, 정신을 차리고 나니 10년이나 이 곳에 살았다.
일은 완전히 익혔고, 정말 좋아하는 플라워 어레인지먼트로 상점가의 사람들에게도 인기 있다. 언젠가 자신의 가게를 가지고 싶어 저금도 하고 있다.
그리고, 나이가 든 점장이 「이제 퇴직하고 싶으니까」라고 나에게 가게를 맡겨주셨다.
「후계자같은 건 없으니까 폐업할 생각이었는데 말이다. 오리베쨩에게라면 부디 부탁하고 싶다고 생각했어」
점장은 따스한 미소를 지었다. 그로부터 5년, 그럭저럭 가게는 흑자로 계속되고 있다.
꽃집은 힘을 쓰는 일이 많으니까, 남자에게 도움을 구하는 일도 적지 않다. 꽃을 도매해주는 농가 사람들은 대부분 남성이다.
하지만, 목소리가 다르다.
모르는 목소리다. ――하지만, 조금 그리운 느낌도 든다.
「……으, 아」
나는 대답하려고 했다.
하지만 말이 나오지 않는다. 목이 막힌 것 같다.
「대답했다……대답했다고! 올리가 눈을 떴어! 의사를 불러! 저주가 풀렸다고!」
웅성거림이 퍼져갔다.
누군가가 내 몸을 안아 일으킨다.
나는 당황했다.
몸에 힘이 들어가지 않아. 손가락 하나 움직일 수 없어.
일어나 있는데, 눈을 뜨는 것도 할 수 없어.
갑자기 무서워져, 나는 어떻게든 목소리를 내려고 발버둥쳤다.
혹시, 나는 쓰러졌던 걸까.
그리고 여긴 병원인 걸까?
어젯밤, 가게를 닫고 평소처럼 침대에 누운 것은 기억한다.
――거짓말이지? 설마 “또”인 거야?
나는 울 것만 같았다.
25년 전에도, 나는 이런 식으로 병원에서 눈을 떴다.
당시 나는 17살로, 5살일 적부터 혼수 상태였지만 기적적으로 눈을 떴다고 한다.
양친은 울고 있었다.
모두가 기적이라고 떠드는 게 왠지 다른 사람의 일처럼 느껴진 게 기억난다.
혼수의 이유는 모른다.
어느 날 잠에 들면 그 후로 눈을 뜨지 않았다는 것 같다.
그러니까 혹시 언젠가 또, 돌연 의식을 잃고 그대로 몇 년이나 눈을 뜨지 않는다――라는 일도 있을지도 모른다.
최근에는 그걸 농담처럼 말하고 웃었는데――
「자, 올리. 이걸 마셔. 조금은 편안해질 거니까」
입에 걸쭉하고 달콤한 액체가 쏟아졌다.
그걸 천천히 목에 흘러내려, 몸의 구석구석으로 스며들어간다.
드디어 나는 제대로 숨을 쉴 수 있게 되었다.
감고 있었던 눈을 뜬다.
――울 것 같은, 깊은 녹색의 눈이 나를 들여다보고 있었다.
의사인 걸까.
고생의 흔적인 듯한 깊은 주름이 눈에 띄는 장년의 남성이었다. 건장한 체격에 머리를 짧게 깎고 있어서 의사라기보다는 운동 선수로 보인다.
나는 주위를 두리번거리며 자신이 어디에 있는 건지를 알아내려고 한다.
이곳이 병원이라면 양친이 문병을 왔을 텐데 그런 모습을 보이지 않는다.
내 가게는 어떻게 된 걸까.
게다가, 으음, 이런저런 결제라던가…… 그리고, 또――
안 돼, 진정해야 해.
달력이 보이지 않는다. 시계도 없다.
「여기, 어딘……가요……? 저, 어느 정도……」
「25년이다, 올리. 드디어 다시 이야기할 수 있게 되었네」
녹색 눈을 가진 의사 선생님이 얼굴을 구기듯 웃으며 내 몸을 끌어안는다.
25년, 이라고 나는 머릿속에서 되뇌었다.
――잃어버리고 말았다, 전부.
상황은 아무것도 알 수 없었지만, 그 확신만이 눈물이 되어 흘러넘쳤다.
상냥했던 점장, 이미 꽤 나이를 드셨으니 분명 살아계시진 않겠지.
나는 꽃집을 물려받을 수 없었다.
양친도 문병에 와주지 않았다. 25년이나 눈을 뜨지 않아서 분명 포기해버린 거다.
더 이상 살아있지 않은 걸지도 모른다.
의사 선생님은 소리도 내지 않고 흘리는 내 눈물을 계속해서 닦아준다.
드디어, 나는 위화감을 눈치챈다.
올리――라는 건, 혹시 사람의 이름인 걸까.
물론 나는 그런 이름이 아니다. 내 이름은 오리베 란이다.
게다가 「다시 이야기할 수 있다」라는 건? 나는 이 사람과 만난 적이 없다.
그러니까.
「누구……?」
잘 돌아가지 않는 혀로 어떻게든 그렇게 물었다.
의사 선생님은 일순 눈을 크게 뜨고, 괴로운 듯한 표정을 지었다.
「그렇구나…… 모르는 건가. 나도 벌써 40살이 되었어. 15살이었을 때와는 달라져버렸다」
15살이었을 때.
25년 전.
깊은 녹색 눈동자.
――어라?
알고 있을지도 모른다.
기억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건 언제였더라.
어디에서였더라.
나는 5살부터 혼수 상태로, 17살 때 눈을 뜨고―― 학교에 이런 아이는 없었고,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바로 꽃집에서 일하기 시작해서――
「――“뚱보” 그로우?」
툭 하고, 거의 무의식적으로 그 이름이 미끄러져 나왔다.
이름을 입에 올리면, 통통하게 살찐 몸으로 언제나 부하을 거느리던 귀족 도련님의 얼굴이 떠오른다.
의사 선생님은 무너지듯이 웃는다. 그 눈에서 후두둑 눈물이 흘러내려 내 뺨에 떨어졌다.
「살 많이 빠졌지? 그런 별명…… 당신이 아니었으면 때렸을 거야」
갑자기, 나는 잠에서 깨어났다.
오리베 란으로서 살았던 긴 꿈에서.
5살이었을 때, 숲에 버려졌던 나는 고아원에서 자라, 고아원에서 자신과 같은 처지에 있는 아이들을 돌보며 살아왔다.
17살의 그 날까지.
나는 올리브·프란지아.
친한 사람들에게는 올리라고 불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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