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도를 아십니까
「잠자는 공주의 우울과 한때 아이였던 보호자들」 108화 잡동사니 검 본문
원문 링크 : https://novel18.syosetu.com/n7091gi/113/
ガラクタの剣
전라의 그로우를 침대에 눕히고 나는 그 위에 옷을 입은 채 올라탄다.
「얼마 전과는 반대네」
「얼마 전?」
「그로우가 구두만 남기고 나를 전라로 만들었을 때」
아아, 라며 그로우가 씁쓸한 표정을 짓는다.
그로우는 전신을 긴장시키고 있고, 체온은 낮아져 있다.
그곳에 있는 것은 쾌락에 대한 기대보다는 앞으로 일어난 일에 대한 공포와 불안이다.
「후후, 닭살. 내가 기분 나빠?」
「아니. 하지만 무서워」
「뭐가 무서워?」
「특별한 존재가 아니게 되는 것이」
나한테 사랑받지 못하는 것.
나를 사랑하지 못하는 것.
협정을 지키는 것.
내 아이들이 아닌 그로우가, 내 곁에 있기 위해 정한 것.
「내 특별한 사람으로 있는 게 그렇게 중요해?」
「이 세상의 그 무엇보다」
「내가 없으면 살아갈 수 없어?」
「1초도」
나는 그로우의 입술에 입술을 겹친다.
키스하는 방법은 알고 있다. 나도, 그로우도.
그렇기에 그로우는 평소처럼 키스로 나를 지배하려 한다.
탐하듯 깊이 입을 맞추고, 내가 싫어하면 머리를 눌러 목구멍 깊숙한 곳까지 혀를 비집어 넣는다.
하지만 나는 그런 키스를 용서하지 않는다.
그로우의 손이 나에게 닿기 위해 움직인 순간, 나는 그로우의 손을 때리고 입술을 뗀다.
「올리……?」
「나, 만져도 된다고 한 적 없어」
「아……아, 미안해…… 나도 모르게, 손이……」
「멋대로 움직이는 나쁜 손이라면 묶어둬야지」
나는 스카프를 풀러 그로우의 양손을 묶는다.
이렇게 얇고 약한 천이라면, 그로우는 마음만 먹으면 찢을 수 있다.
하지만 그렇게 하면 "끝"이라는 걸 그로우는 알고 있다.
「그럼, 다시 한 번」
나는 그로우에게 입을 맞춘다.
얽은 혀를 목구멍 안에 집어넣고, 그로우가 나에게 그랬듯이 호흡을 빼앗는다.
그로우의 전신에 괴로운 듯한 긴장이 흐르는 것이 느껴진다.
입술을 떼자 두툼한 흉곽이 크게 오르내리며, 언제나 서늘한 눈으로 남을 내려다보는 눈가가 고통으로 물기를 머금고 있다.
「예쁘네, 그로우」
「나, 나는……」
「부정하는 거야? 내 말을. 내가 하는 말을 못 믿겠어?」
「……아니」
「비스크에게 이기기 위해 힘내서 단련한 몸도, 최악인 성격을 숨기기 위한 "제대로 된 인간의 가죽"도, 전부 예술품처럼 갖추어져 있어. 나는 그로우가 나를 위해 만들어준 전부를 예쁘다고 생각해. "이게 내 거구나"라는 생각에 자랑스러워. 알아? 그런 기분」
「아아, 잘 알고 있어」
「그로우의 본가에서 하는 일이니까 말이지」
그로우의 본가는, 귀족을 위한 검의 장식을 만들고 있다.
단지 "검"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할 거라면 불필요한 보석이나 금세공. 그런 장식으로 인해 투박하고 무가치한 검에 가치가 생겨, 소유자의 욕망을 채우는 것이 생업이다.
「나도……자랑스럽게 생각한다. 당신이 만족하는 검이 될 수 있다면」
「하지만 그로우는 내 말대로 살아갈 수 없어. "당신이 그리 바란다면"이라고 하면서, 자신이 원하는 것을 하고 있을 뿐」
「당신의 말을 부정하면, 나는 또 당신을 거스르는 것이 되겠군」
나는 난감한 듯이 웃는 그로우에게 또 깊이 입을 맞춘다.
그로우의 팔을 속박하는 스카프가 스치는 소리가 들린다.
내가 조금 입술을 떨어뜨리자, 그로우는 내 입술을 쫓아 몸을 일으킨다.
끌어당기고, 쫓기고, 끌어당기고, 쫓기고――그로우는 완전히 몸을 일으켜 속박된 양팔로 나를 껴안고 입술을 탐한다.
아, 라고 말한 순간, 나는 침대에 눕혀지고 만다.
그렇게 되어서야 겨우 그로우는 자신의 실수를 알아차린 듯 눈살을 찌푸린다.
반대로, 나는 미소를 지어 보인다.
「봐, 제멋대로」
「올리, 나는…… 미안해, 어떻게 해도……」
미안해, 미안해, 라고 반복하면서 내 입술에, 뺨에, 목덜미에 키스의 비를 퍼붓는다.
맛보듯이 내 목에 혀를 뻗어, 어깻죽지를 가볍게 문다.
키득키득 웃는 내 피부에, 그로우의 눈물이 떨어진다.
「알고 있어. 더 이상, 당신에게는 내가 필요하지 않다는 것을. 그런데도 어떻게든 곁에 있고 싶어」
「내가 바라지 않아도?」
「나를 바라게 하기 위해서라면, 뭐든 할 거야. 부디, 명령해 줘. 당신의 명령이 필요해. 당신이 명령해 주지 않는다면 나는 제정신으로 있을 수 없어」
귓가에 속삭여지는, 쥐어짜는 듯한 간청.
얼굴이 보고 싶어서 그로우의 몸을 민다.
순순히 밑으로 내려간 그로우의 얼굴을 눈물로 젖어있어, 오랜만에 보는 그로우의 진짜 표정에 오싹함을 느낀다.
「있지, 그로우. 비스크도 하란도 파스토르도, 더 이상 "내 아이들"이 아니게 되었어. 세 명 모두 제대로 된 어른이고, 괴로워하는 아이들을 위해 나아갈 수 있어. 나는 그게 무척이나 기뻐. 하지만――」
「나한테는 무리다」
내가 원했던 말이 선뜻 그로우의 입에서 나온다.
「아무 데도 가지 않는다. 목적도 없다. 욕망도 없다. 사명감도, 의무감도, 아무것도 없다. 당신 이외는, 아무것도」
「인기 있는 모험소설가잖아?」
「당신 이외의 칭찬은 나를 만족시키지는 못해」
세계에서, 나 혼자.
나에게 버림받으면 부서지고 만다.
그런 눈. 그런 표정.
내 아이들이 나를 그런 눈으로 보는 것이 슬펐고, 무서웠다.
그렇게 생각하는 한 행복해질 수 없다는 걸 알고 있기 때문에.
하지만 그로우는 아무리 불행해도 상관없다.
마음대로 부서지면 돼.
「그럼 스스로가 어떻게 하고 싶은지가 아니라 내가 어떻게 해줬으면 하는지를 생각해. 내가 그로우를 놓고 싶지 않아질 정도로 근사하고 완벽한 검으로 존재해」
나는 그로우의 손목을 묶은 스카프를 풀었다.
갑자기 자유로워진 그로우는 곤혹스러워하며 자신의 손을 바라본다.
다음 순간, 그로우는 나를 침대에 밀어 넘어뜨리고, 귀에 거슬리는 소리를 내며 내 옷을 찢는다.
「당신이――그리 바란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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