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도를 아십니까
「잠자는 공주의 우울과 한때 아이였던 보호자들」 82화 핑크 솔트의 선물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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ピンクソルトの贈り物
아침, 눈을 뜨자 나는 하란의 팔 안이었다.
눈을 깜빡이며 어제 자신이 제대로 하란을 제어했는지 어땠는지 생각한다.
「으ー응……」
「뭐야, 일어나버린 건가」
「와!」
작게 신음하자 등 뒤에서 장난기 어린 목소리가 들려 나는 벌떡 일어났다.
하란은 진작 눈을 떠 내 자는 얼굴을 관찰하고 있었던 것 같다.
「나 늦잠 잤어?」
「아니, 아직 이른 아침이야. 내가 빨리 일어난 거야. 알고 있잖아?」
침대에서 벌떡 일어나 하란은 클로젯을 연다.
여긴 여주인의 침실이다.
그곳의 클로젯에서 어째서인지 내 몸에 맞는 사이즈의 옷이 줄줄이 나온다.
「이거 입고 식당으로 와. 같이 내려가면 비스크 상태가 더 나빠질 것 같으니까 나는 먼저 갈게」
「응」
「좋은 아침, 내 잠자는 공주」
흘러가듯이 입술 끝에 키스를 하고 하란은 방에서 나간다.
남겨진 나는 꾸물꾸물 몸단장을 하고 하품을 하며 식당으로 내려간다.
문을 열자 이미 하란과 비스크가 앉아 있고 마르스씨가 나를 위해 의자를 꺼내준다.
하란이 내 옆――즉 긴 테이블의 가장 끝자리에 앉아 있고, 나와 비스크는 테이블을 사이에 두고 대면하고 있다.
「비스크, 상태 괜찮아졌어?」
「저를 걱정해주는 겁니까?」
「당연하잖아! 그러니까 여기에 묵은 거고」
「그래…… 아아…… 그랬네요. 그러고보니, 그런 흐름이었다」
비스크는 빵을 뜯어 입에 넣는다.
차 한 모금.
「일은 순조로운 것 같네요」
「으ー응…… 순조롭다고 할까…… 그로우가 같이 있어줘서 다행이야」
「그 녀석은 언제나 가해자 시선이니까」
「그치만 비스크는 싫지 않아?」
「저요?」
「내가 그로우랑 같이 있는 거, 엄청 싫어했잖아」
「아아」
빵을 절반 남기고, 비스크는 과일에 손을 뻗는다.
슥슥 껍질을 벗기고, 과육을 입에 밀어 넣는다.
침묵.
나는 고개를 기울였다.
「비스크?」
「네?」
「네? 라니……」
「아아, 질문의 대답인가…… 필요합니까?」
「에?」
「제 대답이 필요한가?」
뜨끔, 가슴이 아프다.
뭘까.
아까부터 위화감이 느껴진다.
하지만, 확실히 그렇다.
그로우와 내가 함께 있는 게 싫은지 어떤지 비스크에게 묻고――비스크의 대답을 듣는다고 해서, 나는 어떻게 한다는 걸까.
그로우를 내 호위로 정한 것은 비스크 본인이다.
그게 최선이라고 비스크가 판단한 것이다.
사실은 싫습니다, 라고 비스크가 대답한다고 해서 나는 「흐ー응 그렇구나」라는 말밖에 할 수 없다.
――아아.
이게 내 병이다.
그리고 내 소중한 아이들을 병들게 하고 만다.
해줬으면 하는 걸 듣고, 원하는 걸 듣고, 나는 그걸 주지 않는다.
「미안…… 괜한 질문이었네」
「그렇네요」
「어이, 뭐야 그거. 아까부터 태도 나쁘잖아」
「너한테 예의를 지적받다니」
「예의가 어쨌다는 이야기가 아니라……!」
「잘 먹었습니다」
비스크가 일어난다.
테이블에는 절반이 남은 토스트와, 조금 베어 먹은 과일의 잔해가 나뒹굴고 있다.
「비스크, 잠깐! 마마한테 샌드위치 만들어 달라고 하고 그걸 저택에서 먹는 건 어때? 지금은 식욕 없을지도 모르지만 점심에는 먹을 수 있을지도 모르고……」
「……그렇네요」
비스크는 흘끗 자신의 접시를 본다.
깊은 한숨.
「……마르스. 일단 방으로 돌아갈게. 점심을 바구니에 넣어줘. 준비가 되면 저택으로 돌아갈게」
「아, 네!」
「올리도 슬슬 집으로 돌아가도록 해. 그로우가 마중 왔을 때 당신이 집에 없다면 큰 소동이 일어날 테니까」
그 말만을 남기고 비스크는 빠르게 식당을 나갔다.
나는 그런 비스크의 등을 배웅하고, 털썩 의자에 앉았다.
「뭐야 저 녀석…… 그런 태도 취할 필요는 없잖아……」
「하지만 저게 평범한 거라고 생각해」
「에?」
「비스크는 나를 좋아하지만 나는 비스크의 연인이 될 수 없고, 어제도 비스크가 여기에 있는데 하란이랑 같은 침대에서 잤어. 그런데 “평소처럼 상냥하게 해줘”라니, 뻔뻔하잖아?」
「……어제 비스크한테 목소리 들렸다……라고 생각하는 거야?」
「그건 모르지만…… 내가 비스크라면 왠지 알 것 같기도 해서. 하란 엄청 알기 쉽고」
「그건……!」
말하다 말고 하란은 입을 다문다.
오늘 아침, 하란은 명백히 기분이 좋았고, 나는 조금 잠이 모자라 보였다.
게다가 마르스씨의 태도를 보고 있으면 비스크에게 「올리씨는 대장의 옆방에서 주무시고 계세요」라고 말했을 가능성도 충분히 생각할 수 있다.
「……나는 저런 식으로 굴지는 않아」
「내가, 하란의 상관에서, 비스크랑 둘이서 자도……라는 거?」
하란은 말없이 고개를 끄덕인다.
「그치만 싫잖아?」
「……비스크라면 괜찮아」
「파스토르라면?」
「참았잖아, 제대로. 지하실에서」
「그랬을지도」
완전히 식사의 손이 멈추어버린 하란의 머리카락을, 나는 살짝 쓰다듬어준다.
그 손을 하란이 잡고 쭈뼛쭈뼛 입술을 맞춘다.
「저런 식으로 올리한테 차갑게 대하고, 멀리하지 않을 거야. 비스크는 자신이 괴로우니까 피하고 있을 뿐이야. 그도 그럴게 저런 태도 취하면 올리가 상처 받을 거 알고 있는데, 그 녀석……」
「아니야, 하란. 비스크는 그런 게 아니야」
「하지만……」
「비스크는 성실하니까. ――하란이랑 달리」
반론하려고 했지만, 하란은 입을 다물었다.
아마 어제의 일을 떠올린 거겠지.
하란은 내 손을 잡은 채로 느릿느릿 일어났다.
「집까지 데려다줄게」
「걸어서 돌아갈 수 있는데……」
「가능한 한 같이 있고 싶어. ――괜찮지?」
그렇게 말하면 나는 단호하게 거절할 수 없다.
너무 어리광을 받아줬나.
나는 하란에게 이끌린 채 비스크의 완고하리만큼 냉혹한 태도를 떠올리고 만다.
아마 싸움이 나지 않도록 한 거라고 생각한다.
여긴 하란의 상관이고, 나는 비스크보다 먼저 여기에 왔다.
그러니까 비스크는 자신이 하란의 「소중한 시간」을 방해했다고 생각하고 있다.
그렇기에 내가 비스크를 배려하는 것을 냉정하게 대했고, 평소처럼 나를 받아들여주지 않았다.
그런 거라고 생각한다.
그런 거라고 생각하고 싶다.
그러니까 분명, 내가 자신의 의지로 비스크의 저택에 가서 비스크와 둘이 지내겠다고 정한다면 조금은 내 앞에서 긴장을 풀어주지 않을까.
그랬으면 좋겠는데.
「……비스크가 신경 쓰여?」
「에?」
마차에 올라타 내가 무언인 채로 상관 쪽을 힐끗 보자 하란이 간단히 내 마음을 읽는다.
부정할 수도 없어서 「뭐어 그렇지」라고 대답한다.
「비스크는 뭐든지 혼자서 끌어안는 성격이니까」
「그렇지」
「하지만 조금 안심했어. 안전한 곳에 가야겠다고 생각했을 때 비스크가 고른 곳이 하란의 상관이라서」
「……그렇네」
그리고 하란은 조금 쑥스럽다는 듯이 웃었다.
「그 녀석이 나를 의지했다고 생각하면, 응…… 조금 기분 좋아. 하지만 이거 비스크한테는 비밀이야」
「말 안 해. 괜히 고집 부리면서 하란한테 의지하지 않게 될 것 같고」
「그럴 만 해!」
활달하게 웃으며 하란은 부드럽게 창문에 머리를 기댄다.
시선의 끝에는 내가 있다.
하란의 눈동자 안의 나는, 아직 조금 불편해 보인다.
「올리」
「응?」
「오늘 밤, 비스크한테 가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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