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도를 아십니까

「잠자는 공주의 우울과 한때 아이였던 보호자들」 77화 퍼즐 피스 본문

眠り姫の憂鬱とかつて子供だった護り人たち 번역

「잠자는 공주의 우울과 한때 아이였던 보호자들」 77화 퍼즐 피스

네츠* 2021. 6. 1. 22:09

원문 링크 :  https://novel18.syosetu.com/n7091gi/79/

 

 

パズルピース

 

 

「식량고에 과일이랑 영양제 밖에 없어……?」

「……제대로 쿠키도 있어」

 

 아침, 배가 고파진 내가 부스럭거리며 주방을 뒤지니 이런 상태인지라, 나는 물끄러미 파스토르를 노려본다.

 파스토르는 기분 나쁜 듯이 「약을 먹고 있으니까 영양은 충분해」라던가 「지금까지 이것만으로도 괜찮았어」라던가 변명했지만 아직까지 제대로 된 식사를 하지 못하고 있는 건 틀림없다.

 

「뭔가 먹으러 갈래……? 바로 근처에 조식을 하는 카페가 있다만……」

「에? 갈래! 가고 싶어!」

 

 내가 미소를 보이자 파스토르는 안심하고 미소를 짓는다.

 나가기 전에 둘이서 목욕을 했다.

 나는 파스토르의 머리카락을 감아주고, 파스토르는 내 머리카락을 감아주고――뱃속의 곤충이 날뛰기에 우리들은 조금 어색한 분위기로 욕조 안에서 껴안았다.

 곤충의 재촉을 받아 남자를 갈망하는 나를, 파스토르는 좋아하지 않는다.

 강간하는 기분이 들기에 싫다고 하염없이 울었다.

 

「손 잡아줄까」

「됐어. 사람들이 보니까……」

「흐ー응. 부끄럽구나?」

「난 이제 34살이라고……!」

 

 또 귀까지 빨개진다.

 분명 하란도, 비스크도, 그로우도, 내가 「손 잡을까?」라고 하면 개의치 않고 손을 잡겠지.

 하란은 연인인 척 하며, 그로우는 부친인 척 하며, 비스크도 어떠한 입장의 보호자인 척 하며, 나를 지키듯이 손을 잡는 것을 주저하지 않는다.

 

 하지만 파스토르는 내가 「손 잡자」라고 하면 「손을 잡아 끌린다」라는 발상을 하고 만다.

 파스토르에게 있어서 나는 어디까지나 연상의 누나라는 생각이 들자, 싫어하는 파스토르를 꽉 안아주고 싶은 기분이 된다.

 

「……뭐야, 히죽거리고」

「파스토르는 귀엽구나 싶어서」

「그만두라고. 그런 거. ……기대하게 되잖아」

「기대라니?」

「나는 특별할지도 모른다고…… 생각하게 돼. 그렇지 않다는 걸 알고 있는데 그렇게 생각하고 싶어서…… 괴로워져」

「……그런가」

 

 으ー응.

 죄악감.

 내가 풀이 죽어 버리자 파스토르는 갑자기 당황한다.

 하지만 타인의 비위를 맞추는 법을 전혀 모르는 파스토르는 당분간 무슨 말을 해야 할지 허둥거리다, 결국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살짝 내 손을 잡는다.

 

「파스토르?」

「……특별하다고, 말해줘도 되잖아……? 거짓말이라고 해도……」

「정말 특별한데 믿어주지 않을 거라고 생각해서」

「믿지 않을 거지만……」

「그럼 말하기 싫어」

「믿지 않지만, 말해줬으면 한다고……!」

 

 파스토르는 화난 듯이 내 손을 끌어당겨 자신의 손과 함께 상의 주머니에 쑤셔 넣는다.

 주머니 안에서 손가락과 손가락을 연인처럼 잡고, 손을 쥐엄쥐엄하며 놀고, 우리들은 싸우는 것처럼 서로 티격태격하며 장난쳤다.

 

 조식은 근처의 카페에서, 빵과 스프와 삶은 계란.

 파스토르는 나와 같은 거다.

 

「파스토르는 이 다음에 일 있어?」

「응…… 뭐, 레그너스가 쓰러졌으니까 말이야. 왕진이라는 명목으로 당분간 레그너스의 저택에 다닐 거야」

「아, 그런가. 수수께끼의 병으로 쓰러졌다는 것으로 된 거네」

「조만간 후견인이 나타나서 레그너스의 재산을 전부 가지는 대신 레그너스를 어딘가의 작은 방에 집어넣겠지」

「흐ー응…… 뭔가 예전의 나 같네」

「올리와는 달라」

 

 고아원의 작은 방에서 계속 잠들어 있던 나와 닮아있다고 생각했는데 파스토르한테는 레그너스씨와 나의 공통점을 찾는 것 자체가 참을 수 없는 것 같아, 갑자기 굉장히 언짢아한다.

 

「깨워두는 편이 나은가?」

「깨울 수 있는 건가?」

「으ー응…… 노력하면 찾을 수도 있을 것 같지만…… 연결이 말이지」

「연결?」

「꿈속에서 누군가를 찾으려면 연결이 없으면 어려워서…… 항상 올빼미씨가 보여줬던 쇠사슬로 모두의 꿈에 갔거든」

「마른 계곡의 마물……인가」

「꿈에서 살고 있대」

「흐응……」

 

 파스토르는 포크를 접시에 내던진다.

 

「마음에 들지 않는군」

 

++++

 

「아가씨! 다행이다, 돌아와 계셨군요!」

 

 아침을 먹고 파스토르에게 배웅을 받고 집에 돌아오자 레이나씨가 현관 앞에 정처 없이 서 있었다.

 당황해서 달려가자 꽉 끌어안아져 뭔가 행복한 기분이 된다.

 

「무슨 일 있었어?」

「비스크님으로부터 물건입니다. 아무래도 감사를 가줬으면 하는 시설의 자료라는 것 같아서」

 

 레이나씨를 안으로 들이고 차를 타주려고 하자 「아가씨는 앉아 계셔주세요」라며 식당으로 밀어 넣어지고 말았다.

 나는 레이나씨가 차를 타는 것을 기다리며 받은 자료를 슬쩍 바라본다.

 

「굉장해…… 체크해야 할 항목 같은 게 세세하게 쓰여 있어…… 이거라면 누구라도 감사관이 될 수 있을 것 같아」

「이 자료 만드는 데에 꽤 몰두하셨으니까요. 저 조금 비스크님을 다시 봤어요. 범죄자지만」

「비스크가 범죄자인 건 기본적으로 나에 대해서 만이니까……」

「부인에게만 폭력을 휘두르는 남편이라고 하면, 존경할 수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부인이 마조라면 그럴 수 있는 거 아냐?」

「아가씨!?」

「만약의 이야기야 만약의 이야기」

 

 레이나씨가 내 앞에 차를 두어 주어서, 나는 그걸 한 입 마신다.

 안심 되는 맛이다.

 

「혼자 사는 건 좀 어떠십니까?」

「으ー응. 아직 잘 모르겠지만 레이나씨가 없어서 조금 쓸쓸해」

「어머, 아가씨도 참. 불러주신다면 저는 언제든지 아가씨의 하녀로 돌아올 테니까요」

「아무래도 “벽옥”과 비슷한 정도의 급료는 주지 못하니까 말이야」

「그런 거 비스크님에게 급료 내라고 하면 된다구요. 감사관의 복리후생이라고 하면서」

「과연…… 똑똑하네」

「하지만 위험하지 않을까요. 아이들을 이용하는 녀석들이 있는 곳에 들어가야 하는 감사라니」

「내가 가는 건 “감사를 받고 싶다”고 희망한 곳 뿐인 것 같아」

 

 감사 희망을 표하지 않은 고아원에 대해서 “원장과 직원이 뜻밖의 사고를 당하지 않으면 좋을 텐데요”라던가 말했지만, 그 의미는 눈치 채지 못한 척 하기로 했다.

 그런 내면의 사악함이, 나에게도 있다.

 그렇기에 더욱 비스크는 나를 감사관으로 임명한 거겠지. 나와 함께 있고 싶으니까, 라는 이유가 아니라 비스크가 하고 싶다고 생각한 것에 정말로 내가 필요했던 거다.

 

 그것이, 나는 자랑스럽다고 생각한다.

 

 나는 비스크의 아이들에 대한 진지함을 존경하고 있다.

 괴물이 되어서라도 누군가를 지키려고 하는 강함을 존경하고 있다.

 그렇기에 비스크의 공범자가 될 수 있다는 것이, 어쩔 수도 없을 만큼 기뻤다.

 나만을 깨끗한 장소에 밀어 넣어, 인형처럼 깨끗하고 깨끗하게 키우는 것보다 함께 지옥으로 떨어져 달라고 부탁받는 쪽이 마음이 동한다.

 

「그렇다고 해도 호위 한 명 정도는 붙이는 게 낫다고 생각합니다만……」

「호위인가…… 뭐, 비스크니까 뭔가 생각이 있을 거라고 생각하는데……」

「그래서 그 감사라는 건 언제 가시는 겁니까?」

「으ー응…… 가능한 한 빨리려나. 원래 상태로는 절대로 비스크가 설정한 기준점을 클리어 하지 못하는 곳 뿐일 거고, 보러 가서, 지도하고, 1주일 뒤 쯤에 다시 보러 가서 개선점이 있다면 점수 업 같은」

「어머. 바쁘겠네요」

「지속적으로 지켜봐야지. 이런 거는」

 

 아마 정말 바빠질 거라고 생각한다.

 감사 때 언뜻 봐서 아픈 아이가 있다면 파스토르에게 부탁해서 진찰해달라고 하자.

 감사하는 김에 내가 조금 아이들이 공부하는 걸 봐줄 수 있으면 좋을 텐데.

 

「뭔가 즐거운 것 같네요, 아가씨」

「그래?」

「네. 주인님에게 길러질 때보다 훨씬 생생해 보입니다」

「길러진다니……」

 

 하나하나가 일리 있는 말이라 곤란하다.

 

「아, 좋은 생각이 났어요! 아가씨!」

「응?」

「호위! 주인님에게 부탁하면 좋지 않겠습니까? 어차피 24시간 해왔던 아가씨의 감시가 없어져서 한가하실 테니까」

「24시간 감시당했구나……」

 

 노크 소리가 들린 건 그 때였다.

 나와 레이나씨는 놀라서 얼굴을 마주보고, 레이나씨가 내객을 대응하러 간다.

 꺅ー! 하고 레이나씨의 날카로운 비명 소리가 들려 나는 당황해서 현관으로 달려간다.

 

「전부 거짓말입니다! 농담입니다! 듣지 못하신 걸로 해주세요 주인님!」

「무슨 이야기인지 모르겠다만……」

「그로우!?」

「우리 공주. 미안하군, 미리 연락을 했어야 했나?」

 

 울면서 용서를 구하는 레이나씨를 곤혹스러운 표정으로 대응하던 그로우가 확 미소 지으며 나를 본다.

 다가가자 있는 힘껏 끌어 안겨져 오랜만에 느끼는 그 육체의 압력에 나는 퍼덕거린다.

 

「무슨 일이야? 내 집에 오는 건 협정 위반 아니었나」

「일 관련이라면 예외로 적용된다」

「일?」

「비스크한테서 못 들었나? 감사의 호위를 내가 하게 됐다」

「에!?」

 

 방금 전에, 레이나씨와 그런 이야기를 하고 있던 중이었다.

 엿듣고 있었던 게 아닌지? 라고 불안해졌지만 아무래도 순전히 타이밍이 겹친 것 뿐인 것 같다.

 

「당신이 감사를 가겠다고 정한 날에 내가 마차로 마중 나가러 갈 계획이다. 그래서――첫 감사는 언제로 할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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