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도를 아십니까

「잠자는 공주의 우울과 한때 아이였던 보호자들」 135화 좋은 아침 본문

眠り姫の憂鬱とかつて子供だった護り人たち 번역

「잠자는 공주의 우울과 한때 아이였던 보호자들」 135화 좋은 아침

네츠* 2025. 6. 3. 19:06

원문 링크 : https://novel18.syosetu.com/n7091gi/140/

 

 

おはよう



 눈을 뜨자 나는 홀로 엉겅퀴 밭에 있었다.
 분명히 파스토르의 손을 잡고 있었을 텐데, 나는 당황해 엉겅퀴 밭을 둘러본다.

「파스토르? 어디로 간 거야? 파스토르!」
「그건 "너의" 파스토르가 아니잖아」

 갑자기 등 뒤에 누군가가 나타나 뒤를 돌아본다.
 긴 은색 머리카락이 바람에 휘날려, 아름답다.
 붉은 오른쪽 눈과 다갈색 왼쪽 눈――아파 보이는 목의 흉터.

「하지만 파스토르였어」
「그 녀석은 쓰레기였어. 구제할 길 없고, 더 이상 손 쓸 수 없는, 죽는 게 나은 녀석이었다. 그걸 비스크가 애완으로 삼은 것뿐이야. 귀여운 올리 대신에 말이지」
「그 아이는 어디로 갔어? 나 그 아이를 도와주고 싶어」
「올리」

 파스토르는 내 앞에 무릎을 꿇고, 나를 상냥하게 부축하여 일으킨다.

「그냥 꿈이다. 그건 그냥 꿈. 올빼미가 장난을 친 것뿐이야. 올리가 없었을 경우의 최악을 보여준 거지」
「하지만……」

 그곳에 있었다고 느낀다.
 내 아이들은 아니지만, 내 아이들의 모습을 하고 있었다.

「네가 이곳에서 눈을 뜨고, 동시에 그곳에서 사라졌다. 그곳에 남은 건 너를 기억하지 못하는 그로우와 깊은 잠에 빠진 범죄자뿐. 그로우는 비스크를 상처 입히기만 하면 만족이니, 파스토르를 방치하고 집으로 돌아간다. 비스크는 깨어나지 못하게 된 파스토르에 대해서 "더는 도와줄 수 없다"며 일방적인 정의감과 죄악감으로 병들어 가는 것으로 끝이다」
「그 파스토르는 제대로 "깨어난" 거야?」
「아니. 꿈을 꾸고 있어. 행복한 꿈을 말이지」
「그건 어떤 꿈?」
「어떤 거라고 생각해? "이런 꿈"일지도」

 파스토르는 자신의 가슴에 손을 대고 상냥하게 웃었다.
 그 파스토르가 잠들어, 이 파스토르의 꿈을 꾼다면――어쩌면 그건 행복한 꿈일지도 모른다.
 모르겠다. 하지만 그것보다는 낫다.

 나는 파스토르를 끌어안았다. "그" 파스토르도 함께.
 나와 만나지 못했을지도 모르는, 누구에게도 사랑받지 못하고, 누구에게도 집착할 수 없었던 파스토르도 함께.

「내가 좋은 꿈으로 만들어줄게. 반드시」
「어떠려나. 올리는 나만 봐주진 않으니까」
「내가 파스토르만 봐주면, 파스토르는 행복해」
「올리는 못 해」
「왜?」
「내 세계에서 나는 그리 불쌍하지 않아」

 나는 그렇잖아? 라고 당연하다는 듯이 물어보는 파스토르를 보고 조금 웃었다.

「그 누구도 그 정도로 불쌍하진 않아」
「이래서 올리가 우유부단한 거야」
「그렇게 말하니까 마치 내가 불쌍한 사람한테만 흥미 있는 것 같잖아」

 파스토르를 눈을 빙글 돌려 보인다.
 병식 없음. 이 환자는 이미 늦었습니다. 그런 의미?

「게다가 그 녀석들 중에서 나만 여기에 올 수 있었어」
「응」
「나는 그럴 마음이 생기면 여기서 올리를 독점할 수 있어」
「응」
「하지만 그러지 않아. 그러면 그 녀석들이 불쌍해지니까」
「뭐야 그게」

 나는 울음을 터뜨리고 만다.
 파스토르가 너무나도 강하고 아름답고 멋있으니까.

「분명 그 세계의 비스크와 그로우, 하란이 우리들의 세계를 본다면 원래 세계로 돌려보내 달라고 울 거라고 생각해. 그 정도로 올리 때문에 녀석들이 불쌍해졌으니까」
「그, 그렇지는 않아!」
「비스크도, 그로우도, 하란도, 올리가 엉망으로 만든 거야. 나 올리의 꿈에는 들어가지 못했지만 전부 봤거든. "그" 괴물들이 올리가 있는 세계에서는 엉망인 거, 자랑스럽게 여겨도 된다고 생각하는데. 무서운 악녀라고」

 확실히, 생각하긴 했다. "내가 있으면 이대로 두지 않을 텐데"라고.
 몇 번이나 생각했다. 오만하게도.

「살아갈 수는 없다」

 올빼미씨의 목소리가 들려 그 모습을 찾는다.
 큰 나무의 가지에 축 늘어져 있다.

「집착이 없다면」
「나는 본 적 있지만. 올리에 대한 집착이 없는 세계의 나」
「집착은 있었다」

 파스트로는 한쪽 눈썹을 추어올린다. 반론하려 입을 열다, 닫는다.

「……뭐, 있었을지도. 넓은 의미로는」
「집착」

 올빼미씨의 쇠사슬을 들어 보인다.
 집착――연결.
 애정, 신뢰, 유대감――내가 두려워하고, 마다한 것.

「다음은 "내가 없어도 아이들이 행복해지는 꿈"이라도 부탁하면 조금은 나은 꿈을 꿀 수 있는 거 아닌가?」
「……으응. 이제 됐어. 분명 거기에 내 아이들은 없을 테니까」

 충분히 알았다.
 나한테 부족했던 건 각오다.

 모두를 불행하게 만들 각오. 상처입힐 각오. 환멸 당할 각오. 실망하게 할 각오. 버려질 각오.
 그리고, 집착할 각오.
 나는 꿈을 꾸고 싶었던 거다. 행복하고 달콤한 꿈을. 고통 없는, 대단원의 해피 엔딩을.
 하지만 그런 건 존재하지 않는다.

「다들 뭐 하고 있어? 제대로 깨어나 있어?」
「그래, 일어난지 좀 됐어. 그로우는 엉겅퀴 밭에서 쫓겨난 뒤로 거의 반은 죽은 사람 같았어. 단지――뭐, 그로우는 올리의 꿈의 단편 정도는 봤을지도 모르지」
「하긴. 나를 기억하고 있었으니까. 눈을 뜨면 물어봐야지. 내 꿈에 들어왔는지 아닌지」

 파스토르는 조금 눈을 크게 뜨고, 온화하게 웃는다.

「깨어나고 싶어?」

 언제나와 같은 물음이다.
 올빼미씨의 물음.

「응」

 지금은 의미를 알고 있다. 그리고 대답할 수 있다.

「나, 깨어나고 싶어」

 엉겅퀴가 시들어간다――내 세계의 꽃이.
 벚꽃이 지고, 파릇하게 우거진 큰 나무가 스러져 간다.

 나는 눈을 떴다.
 큰 나무의 숲에서.



―――――――――――――――――――――――



「――자, 잠자는 공주의 기상이다」

 머리 위쪽에서 언짢은 듯한 파스토르의 목소리가 들렸다.
 아무래도 나는 파스토르의 무릎 위에서 잠들었던 모양이다.

「아가―――씨이이이이!」
「우와아아!? 레이나씨!?」

 파스토르의 손을 빌려 몸을 일으키자, 절명과 함께 레이나씨가 나에게 달려들어 뼈가 부러지는 줄 알았다.

「다, 다행이다! 두 번 다시 깨어나지 않으실지도 모른다고 들어서, 저, 저는 정말! 정말이지!」
「나 어느 정도로 잠들어 있었어?」
「일주일 정도에요. ――이번에는 짧군」

 제정신이 아닌 레이나씨를 달래며 묻자, 비스크가 울듯이 웃는 듯한 목소리로 농담을 섞어 답한다.

「아니 길다니까! 일주일이라고!? 스트레스로 머리 엄청 빠졌다. 대머리 되면 올리 때문이니까!」

 라며 화내는 하란이었지만, 보통보다 머리숱 많은 편이니까 조금 정도는 빠져도 되지 않나 싶다.
 그리고 무심코 레그너스씨와 그로우를 찾아 시선을 돌린다.
 반드시 있을 거라고 생각했으니까.

 그리고 조금 떨어진 곳의 그루터기에 앉아있는 그로우와 그 옆에 늘어져 있는 레그너스씨――라기보다는 올빼미씨지만――를 본 나는 미소 짓는다.

「우리 꿈에서 만났어?」
「글쎄…… 다만, 당신의 코가 무사해서 다행이다」
「그거 남들한테 두 번 다시 하지 마」

 파스토르가 가볍게 웃음을 터뜨리자, 비스크와 하란이 이상하다는 듯이 눈썹을 찡그린다.
 그러고 보니, 두 사람은 왜 여기에 있는 걸까.
 그것보다 나도 왜 여기에 있지? 내 방에서 자고 있었을 텐데.

「여기 큰 나무의 숲이지?」
「그래, 비스크가 간다고 하길래. 여기에 오면 뭔가 할 수 있나 싶어서」

 하란이 큰 나무를 올려다본다.

「결국 아무것도 못했지만 말이죠…… 악몽을 꿨을 뿐」
「아니 이 숲 평범하게 위험하다니까. 어렸을 때 잘도 여기서 놀았구나 싶다. 깨어났더니 3일이나 지나있지, 심지어 올리를 데리고 온 파스토르랑 그로우랑 레그너스가 있어서 진짜 놀랐어」
「흐응?」

 레이나씨가 「저는 주인님한테 매달려서 왔습니다」라고 가슴을 피자, 그로우가 「이곳에 필요하다고, 담당의가 말하길래」라고 대답한다.
 그에 답하듯이 파스토르가 하늘을 올려다본다. ――나뭇잎 사이로 비치는 햇빛이 평화롭다.

「여긴 "경계"가 애매한 장소니까…… 솔직히 우리는 "일어났다"고 생각하지만 다들 아직 큰 나무의 숲에 잠들어 있을 가능성도 있다고 생각해」
「에, 조금 무서운데」
「무서운 이야기는 아니야. 올리는 여기에 있으니까」

 그런 걸까.
 그런 걸지도 모른다.
 나는 이곳에 있다. 그리고, 모두 이곳에 있다.
 모두 잠들고, 모두 이곳에서 일어났으니, 이곳이 모두가 함께 정한 세계다.
 그걸로 됐다. 그걸로 된 거다.

「좋은 아침, 올리」

 파스토르가 새삼스럽다는 듯이 나를 보며 말한다.

「아, 나도 그거 말하고 싶어. 저번에 나만 따돌렸잖아. 좋은 아침 올리」

 라며 하란이 명랑하게 말한다.

「좋은 아침, 우리 공주」

 라고 그로우가 이어서 말하고, 「좋은 아침입니다아」라고 레이나씨가 훌쩍훌쩍 눈물을 흘린다.
 뭐지? 하고 비스크를 보자, 입을 뻐끔거리며 아무 말도 하지 못한 채 굳어 있다.
 나는 굳어서 아픈 몸을 신중하게 움직이며 옆에 앉아있는 비스크에게 기어간다.
 그 뺨을 양손으로 감싸자 따뜻한 체온이 천천히 손에서 퍼져 나간다.

「좋은 아침, 비스크」

 그렇게 말하자, 결국 참지 못한 비스크가 얼굴을 구기고, 안경을 벗어 울기 시작한다.
 만약 "그" 비스크였다면 나를 상대로 이런 반응을 보이진 않았겠지.
 끊어질 듯한 숨소리 속에서, 겨우 작게 「좋은 아침」이라고 속삭인 그 목소리가, 어찌할 수도 없을 정도로 무겁고, 괴롭고, 애절하고, 사랑스럽다.

「지금 내가 비스크한테 키스하면 다들 화낼 거야?」

 확인해본다.

「협정 위반이다」

 그로우가 모두의 무언의 행정을 대표하여 끼어든 것을 보고, 나와 비스크는 동시에 웃음을 터뜨린다.
 돌아왔다.
 지금, 처음으로 깨어난 듯한 기분이 든다.

「자, 돌아가자. 일주일이나 땡땡이쳤으니 해야 할 일이 산더미야」

 그리고, 나는 현실을 떠올린다.

 일이 있다.
 해야만 하는 일이.

 초원에서 엉겅퀴 꽃이 흔들리고 있다.
 하지만 나는 더 이상 그 꽃에 마음이 끌리는 일도, 손을 뻗는 일도 없을 것이다.
 설령 만진다고 해도 나는 이곳 외에는 깨어나지 않을 것이다.

 나는 선택했다, 자신의 의지로.
 보이지 않아도 알 수 있다.

 내 쇠사슬이 지금, 어디에 연결되어 있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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