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도를 아십니까
「잠자는 공주의 우울과 한때 아이였던 보호자들」 56화 그 죄를 용서할 수 없다 본문
원문 링크 : novel18.syosetu.com/n7091gi/57/
その罪を許せない
「설마 내가 결혼한다고 하면 간단해지는 이야기인가?」
나는 작은 올빼미씨와 엉겅퀴 밭에 누워 하늘을 보고 있다.
나는 이걸 완전히 꿈이라고 생각하고 있으니까, 가시투성이인 엉겅퀴는 더 이상 나를 다치게 하지 않는다.
그저 폭신폭신한 꽃송이 카펫이다.
「그러면 나는 밖에도 나갈 수 있고, 잡혀 있을지도 모르는 하란도 구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아?」
「잡혀있지 않아」
「응?」
「너는 혼자다」
나는 몸을 일으켜 올빼미씨를 내려다본다.
올빼미씨는 가짜 눈으로 하늘, 혹은 나를 물끄러미 보고 있다.
나는 그런 올빼미씨의 머리를 꽉 잡는다.
가면이 벗겨질 거라고 생각했는데 아무리 잡아당겨도 벗겨지지 않는다.
올빼미씨는 나에게 얼굴을 붙잡힌 채 굳어 있다.
「이 머리 진짜야?」
「개념」
「개념……」
「――꿈 속에서 살고 싶은가?」
「그렇네…… 최근, 깨어나지 않으면 좋을 텐데 라고, 그런 생각만 해」
내가 전에 「계속 여기에 있어도 돼?」라고 물었을 때 올빼미씨는 내 쇠사슬을 가리켰다.
잇는 자가 방해를 한다.
나는 “그 세계”에 이어져 있는 거다.
저번에는 파스토르가 이 엉겅퀴 밭까지 들어왔다.
그러니까 어떻게 해도, 나는 그 세계에서 눈을 뜨고 만다.
내가 깨어나기를 바라는 사람이 있는 한.
「연결을 끊을까」
「――에?」
올빼미씨가 벌떡 일어난다.
엉겅퀴 밭을 부스럭 부스럭 뒤적이며, 자갈과 네 가닥의 쇠사슬을 찾아낸다.
「끊는다니, 어떻게?」
「연결을 거절한다」
「구체적으로는?」
「미워하면 된다」
올빼미씨는 쇠사슬 한 가닥을 나에게 건넨다.
「악몽을 꾸고 있어」
「얼마 전의 파스토르 같은?」
나는 올빼미씨한테서 쇠사슬을 받아 든다.
쇠사슬을 쥐자 엉겅퀴 밭에 갑자기 벽돌 건물이 나타난다.
아, 하고 나는 소리를 올린다.
「……이스쿰 사제원」
올빼미씨는 엉겅퀴 밭에 주저앉은 채 멍하니 있다.
그 건물 안에는 누군가의 악몽이 있는 것 같다.
그리고 올빼미씨는, 아마 악몽에 다가가고 싶지 않아 한다.
나는 일어서서 이스쿰 사제원에 발을 들여놓는다.
그 순간 엉겅퀴 밭은 사라지고, 푸른 하늘은 밤하늘로 바뀐다.
밤이다.
빛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면, 나는 손에 촛불을 들고 있다
꿈은 진짜 편리하네에.
나는 이미 알고 있는 사제원의 복도를 터벅터벅 맨발로 걷는다.
그리운 도서실을 들여다 본다. 당연하지만 아무도 없다.
어디로 향해야 하는지 모르겠어서 일단 자신의 방으로 향한다.
거기서, 움찔한다.
누군가가 내 방 앞에 있다.
남자다.
세 명 정도 모여서, 속닥속닥 귓속말을 하고 있다.
그리고 내 방 안으로 들어갔다.
굉장히, 싫은 예감이 든다.
나는 두근두근 경종을 울리는 심장을 누르며 자신의 방에 다가간다.
안에서 목소리가 들려온다.
흐린 목소리.
――어이, 진짜 깨어나지 않는 거지.
――쉿, 됐으니까 얼른 끝내.
――부드럽고 따뜻해…….
「……거짓말이지?」
무심코 옥죄이는 목소리가 나온다.
이건 “인형 놀이”의 꿈이다.
갑자기 사람의 기척이 느껴져 나는 옆을 본다.
흑발의 소년이, 어두운 눈을 하고 서있다.
떨리는 손으로 문을 만지며, 무릎을 꿇고, 열쇠 구멍으로 방 안을 들여다 본다.
호흡은 얕고 빨랐다.
그 눈은 눈물로 젖어 있다.
아아, 비스크――불쌍한 비스크는 알고 있었다.
여기서 비스크가 큰소리를 내면 나는 더 이상 이 고아원에 있을 수 없게 된다는 것을.
그렇게 되면, 그로우의 집의 양자로 정해지고 만다는 것을.
그러니까 다물었다.
계속 잠들어 있는 내 몸을 희롱하는 직원을 묵인했다.
14살 소년과, 몸집이 큰 장성한 남자들.
힘으로는 어떻게 해도 이길 수 없다.
갑자기, 아침이 되었다.
문 앞에서 울고 있던 비스크는 더 이상 없다.
나는 조심스럽게 내 방에 들어가 본다.
침대에는 내가 잠들어 있다.
전라인 내 몸을, 흑발의 청년이 따뜻한 천으로 닦아주고 있다.
「――오늘로 올리가 잠든지 딱 4년이 돼. 올해 화장제에서 꽃을 보내달라고 들었어. 몇 명한테. ――어때? 질투로 눈, 떠지지 않아?」
나는 침대에서 계속 잠들어 있다.
내가 잠든지 4년 후라면, 비스크는 18살이다.
이제, 나보다 1살 연상.
아직 시력은 떨어지지 않은 건지 안경도 쓰고있지 않다.
「걱정하지 않아도, 나는 올리 이외에는 꽃을 보내지 않을 거야. ……있지, 약속 기억하고 있어? 그 날, 큰나무의 숲에서 말이야. 내가 고아원을 나가도 올리한테 꽃을 보내러 온다면 나와의 일, 제대로 생각해주겠다고 말했던 거」
비스크는 내 몸을 다 닦고, 나에게 갓 세탁한 옷을 입힌다.
앞으로 잠그는 잠옷에 팔을 넣고, 정중하게 버튼을 잠그고 나를 침대에 눕힌다.
「나, 돌아왔어. 여기 직원이 됐어. 더 이상 올리를 혼자 두지 않아. 밤에도 같이 있을게. 그러면 올리도 무섭지 않고, 쓸쓸하지 않잖아?」
잠들어있는 나는 대답하지 않는다.
비스크는 살짝 내 뺨을 쓰다듬는다.
키스 하려는 걸까 생각했지만, 그 대신 눈물이 내 얼굴에 떨어진다.
「그러니까 눈을 떠줘…… 부탁이야…… 이런 장난 치지 말고…… 거절해도 돼. 그래도 좋으니까…… 나한테 대답 해줘…… 저기, 부탁이야……」
나는 참지 못하고 흐느끼는 비스크의 어깨를 만지려고 했다.
하지만 그 어깨에 닿기 직전에 또 갑자기 밤이 찾아온다.
방에 비스크는 없었다.
그 대신, 모르는 남자와 여자가 베드 사이드에 서있었다.
「최근 비스크가 붙어있어서 하기 힘들어서. 오늘 밤도 겨우 쫓아냈다니까」
「다소 비싸도 돼. 절대로 깨어나지 않는 여자를 안을 수 있는 건 여기 뿐이니까 말이야」
남자는, 여자에게 돈을 건네주고――.
그리고 나를 덮쳤다.
하란은 말했었다.
모두, 나를 지키는 데에 필사적이었다고.
비스크는 그로우에게서만 나를 지켰던 게 아니야. 내 몸을 도구로 삼으려고 하는 모든 사람으로부터, 나를 필사적으로 지키려고 한 것이다.
비스크가 짊어진 인형 놀이의 오명――그건 마을 사람들이 나를 “그렇게 취급했으니까" 흘러나온 소문이다.
성처리 배출구로서, 편리한 인형.
직원이 남자라면 나를 범하고, 직원이 여자라면 나를 남자에게 빌려주고 돈을 벌었다.
돈을 받은 여자와, 움직이지 않는 나를 범하는 남자의 얼굴은, 검게 칠해진 것처럼 되어 있어 알 수 없다.
거친 발소리가 들린 건 그 때다.
비스크가 방에 뛰어 들어와, 나를 범하는 남자의 어깨를 붙잡고 억지로 떼어낸다.
남자는 바닥에 넘어지고, 비스크에게 심하게 얻어맞으면서 껄껄 웃기 시작한다. 검은 그림자가 걷어져, 얼굴이 보인다.
때리고 있는 사람과, 맞고 있는 사람은 같은 얼굴을 하고 있다.
비스크가 때리고 있던 건 자기 자신이다.
「거짓말이야……」
비스크는 망연자실히 일어선다.
침대에서 잠들어있던 내가 벌떡 일어나 당황하고 있는 비스크를 무표정인 채로 노려본다.
「뭘 화내고 있는 거야? 너도 나를 범한 주제에」
「아니야! 아니야……! 나는 달라…… 이 녀석들이랑은 달라……!」
「다르지 않아, 다르지 않아, 다르지 않아」
다르지 않아, 다르지 않아, 다르지 않아, 다르지 않아.
온갖 욕설이 나한테서, 바닥에서, 벽에서, 천장에서, 얼굴 없는 여자와 비스크의 얼굴을 한 남자한테서 내리퍼붓는다.
비스크는 귀를 막고 그 자리에서 쭈그리고 앉았다.
「나는 쓰레기야…… 그 녀석들과 같아…… 같다고……」
「――비스크」
이번에야말로, 나는 비스크의 어깨를 만진다.
18살인 비스크는 정한해서, 지금의 부드럽고 상냥한 비스크와 상당히 다른 분위기이다.
아직 내가 알고 있던 시절의, 강한 척 하고 참견쟁이인 남자아이다.
「올리……? 눈, 뜬 거야?」
「이건 꿈이야 비스크」
「……그렇겠지」
찡긋 비스크가 웃는다.
웃으면서 울며, 내 가슴에 매달리듯 달려든다.
「꿈이라도 좋아…… 올리…… 나, 이야기 하고 싶은 게 잔뜩 있어」
「응, 들을게. 전부 들을게」
「하지만, 말할 수 없어」
「어째서?」
「그야……」
나도 그 녀석들이랑 같이, 올리를 범하고 상처 입혔으니까.
그렇게 답한 비스크는, 정신을 차리고 보니 깊은 진흙탕에 허리의 반까지 가라앉아 있었다.
그대로 깊이 가라앉아버릴 것 같은 것을, 나는 어떻게든 끌어올리려 했다.
하지만 아무리 해도 되지 않아서, 비스크는 혼자서 진흙 안으로 사라져 버린다.
어쩔 수 없이, 나는 진흙에 가라앉아 보기로 했다.
눈을 감고 에잇, 하고 진흙에 뛰어들자 새까만 공간에 내던져진다.
침대가 있다.
거기서 내가 자고 있다.
비스크의 꿈의 중심에는, 잠들어있는 내가 항상 존재하는 것 같다.
그 옆에, 비스크가 혼자 서있다.
손에는 꽃을 들고 있다.
창문 밖에서 음악이 들려온다.
화장제의 밤이다.
「――싫다면, 눈을 뜨고, 그렇다고 말해」
비스크는 내 가슴 위에 꽃을 둔다.
그리고, 내 입술에 입술을 밀어붙인다.
「저항하고…… 소리치고…… 내가 싫다고 말해줘……」
비스크의 손가락이 떨리고 있다.
내 몸을 닦고, 나에게 옷을 입혀줄 때에는 아무런 망설임도 없었는데. 지금은 가장 위의 버튼을 푸는 것도 몇 번이나 실패하고 있다.
「얼른…… 있지, 얼른 일어나…… 얼른…… 안 일어나면, 나…… 나는……」
비스크는 내 블라우스 버튼을 전부 푸르고 울면서 내 가슴을 만진다.
핫 하고, 나는 등 뒤를 돌아본다.
“지금”의 비스크가 거기에 있었다.
잠시, 슬픈 듯이 웃었다.
「――드디어 당신과 꿈을 공유할 수 있게 되었네요」
「비스크…… 나……」
「잘 봐, 올리. ――저게 제 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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